상징적이던 77만원 저항선 붕괴…새로운 최저價 진입
후정산 감안해도 적자판매 여전, 가격하락 부작용만…
75만원 대 각축전 이후 가격복귀..76만원 선 强 저항
철근 유통시장이 3월 판매에 대한 불편한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다시 불거진 후정산 이슈의 자극과 떨치기 어려운 적자판매의 압박 때문이다.
철근 유통의 근본적인 약세 요인은 기대를 빗나간 수요. 즉, 3월의 수요 한파다. 하지만 살얼음판 같은 보합장을 이어오던 유통가격을 흔든 직접적인 자극은 후정산 이슈다. 후정산 이슈로 고마감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 지면서 일제히 저가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 여파로, 3월 3주차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톤당 76만원(즉시현금 기준) 선으로 주저 앉았다. 이전까지 반복하던 실랑이에도 77만원 선을 지탱한 것을 떠올리면, 새로운 저가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크고 작은 건설사 등 실수요처들의 부실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철근 유통시장에서 현금 결제의 선호가 늘어난 것도 주목할 배경이다. 익월 말 정기결제도 불안한 즉시 현금 결제 조건의 선호가 강해진 만큼, 새로운 최저가 매물도 함께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당장 급한 매출(자금) 부담이나 결제 부실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라도, 즉시 현금 조건의 최저가 거래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후정산 더해져도 적자판매 여전…’현실 자각’ 절실
후정산 이슈에 가려진 적자판매의 현실을 잊어 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즉, 제강사의 후정산이 이뤄진다 해도 적자판매의 불안감을 떨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 마저도, 후정산과 가격하락이 맞물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다. 예를 들어, 제강사의 후정산이 2만원 늘어난다 해도 유통 판매단가가 2만원 떨어진다면 적자판매 부담은 달라지는 게 없다. 후정산 이슈로 인해, 제강사나 유통점 어느 쪽에도 의미 없는 가격하락 부작용만 떠안게 되는 셈이다.
매출 각축전 이후, 76만원 대 회복 관측
이번 주 1차 유통 시장의 매출 승부는 톤당 75만7,000원~75만8,000원 수준의 즉시현금 최저가 구간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76만원→75만5,000원 구간에 강한 저항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75만5,000원 선이 3월 유통의 최종적인 마지노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주의 매출 승부가 끝나고 나면, 일정폭의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선제적인 매출확보를 끝낸 유통점들은 76만원 이상의 판매호가를 제시하면서, 추가적인 최저가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제강사의 가격방침이나 4월 기준가격 인상 등의 변수를 고려해, 다음 주 유통가격의 회복 수준이 좌우될 전망이다.
이게 진퇴양난 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