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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철근價 현실화 논쟁 ‘들썩들썩’
뜨거워진 철근價 현실화 논쟁 ‘들썩들썩’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1.01.2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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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적인 시황 반영 가격현실화 화두 급부상
제강사 간 입장차도 ‘뚜렷’..급하지만 난제 많아
건설, “실익 보장 돼야”..건설사간 입장차도 부담
철근 제강사 소신껏 현실화 방침 찾을 수도…

철근 가격의 현실화 논쟁이 뜨겁다.

철근 가격의 현실화의 화두는, ‘예외적인 원자재 대란 상황에서 철근 수급을 안정시키고 큰 폭의 2분기 가격인상 리스크를 조절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설득력에서 출발했다. ‘적자압박에 시달리는 철근 제강사’와 ‘공사차질 압박에 시달리는 건설업계’가 막연하게 부담을 감수하기보다 상생의 대안을 찾자는 것이다.

무거운 화두가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철근 제강사부터 의견이 엇갈린다. 가격현실화를 통한 수급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제강사와 안정적인 가격체계의 신뢰에 초점을 맞추는 제강사로 나뉘고 있다. 사태를 지켜보면서 선택을 고민하는 제강사도 있다. 각자 입장에 나름의 명분과 설득력은 있지만, 입장차가 팽팽하다.

방법도 문제다. ‘예외적인 철근 가격조정을, 누가 어떤 기준에서 책정하고 반영할 것이냐’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 구체적인 방법은 물론 방향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정사실처럼 떠도는 ‘2월 판매단가 인상설’은 현재까지 근거가 없다.

건설업계의 고민도 편치 않다. 건자회 측은 ‘합리적인 가격현실화로 사태의 푸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그보다 먼저 철근업계가 예외적인 가격조정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 철근 가격현실화를 통해 건설업계가 얻게 될 실익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철근 가격만 먼저 올리고 공급불안은 그대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를 경계하는 것이다.

철근 제강사가 건자회를 설득한다 해도 끝나는 문제는 아니다. 건설업계 내에서도 모든 건설사들의 공감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난제다. 특히, 대형 건설사와 중소형 건설사들의 시황체감이 다르다는 점이 불편한 현실이다.

현재로서는 철근 제강사와 건설업계가 상생의 협의로 가격현실화를 이루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철근 제강사가 소신껏 판매가격 현실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철근 가격현실화 과정이 순탄치 않다. 만약 철근 제강사가 어떤 식으로든 판매가격 현실화를 결단한다면, 기점은 당연히 2월이다. 얼마 남지 않은 1월 안에 가격현실화의 매듭을 풀어야 하는 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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