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03:03 (토)
현대제철, 철근 기준價 현실화 방침 '윤곽'
현대제철, 철근 기준價 현실화 방침 '윤곽'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2.01.20 0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월부 기준價 3만원 선 인상 방침 잠정 확정
유통 일반판매價 동일 인상폭 적용 예상
철스크랩 外 생산 물가상승분 기반 인상폭 책정
전기요금, 2분기 이후 반영…가격공식 운영

현대제철이 철근 기준가격 현실화 방침의 윤곽을 정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월 1일부로 철근 기준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하는 현실화 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철스크랩만으로 결정해온 기준가격의 한계로, 철스크랩 이외의 부자재와 생산비용 등의 물가상승분 반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당 기준가격 인상폭(3만원)에는 전기요금 부분이 빠진 상태다.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검토중인 점을 고려해, 2분기 이후 확정된 내용을 토대로 추가 반영에 나설 계획이다. 2분기부터는 전기요금을 포함해 객관적인 지표를 반영한 가격결정 공식으로, 철근 기준가격 조정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의 관심은 유통향 일반판매 가격에 쏠려 있다. 현대 측은 유통향 일반판매 가격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없다. 다만 그동안 현대제철이 ‘기준가격’과 ‘유통향 일반판매 가격’을 연동해 온 것을 고려할 경우, 일단 3만원의 동일 인상폭 적용이 예상된다.

이를 전제할 경우, 2월부 현대제철의 철근 기준가격은 톤당 99만2,000원 선. 유통향 일반판매 가격은 톤당 107만2,000원 선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제철의 기준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설업계는 불편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 측은 “철근 기준가격은 파행의 위기에서 협의의 개념으로 출발했던 것”이라며 “합의되지 않은 방식으로 일방적인 인상에 나서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자재값 폭등으로 공사비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일방적인 철근 가격 인상은 건설업계의 더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며 “상생의 관점에서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