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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철근 유통향 마감價 고시’ 특단 조치
동국제강, ‘철근 유통향 마감價 고시’ 특단 조치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4.01.31 15:1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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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정상화 위한 마감價 고시제, 2월부터 운영
일단 2월은 83만원, 3월에도 단계적 인상 시사
무분별 저가유통, 생산원가∙수입원가 밑도는 비정상 현실
“시장 건전성 위해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선” 강조

동국제강이 철근 유통시장 정상화를 위해 유통향 마감가격을 고시하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31일 동국제강은 '철근 유통시장 정상화를 목적으로 2월부터 월별 유통향 마감 가격 고시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당장 2월의 유통향 판매분에 대한 마감가격은 톤당 83만원으로 고시됐다. 유통시장의 저가 예측판매에 엄격한 선을 그어, 사실상 원칙마감 의지를 밝힌 것이다.  

회사 측은 “2월 유통향 마감가격으로 고시된 83만원은 자사 생산원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시장 혼선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설정한 최저 수준”이라며 “3월부터 적용될 마감 고시가격은 생산원가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혀 단계적인 가격회복 의지를 시사했다.  

유통향 마감 가격 고시 제도는 고심 끝에 내린 특단의 조치다. 동국 측은 수차례에 걸쳐 수급 안정화 정책을 발표해 왔으나, 시장가격 혼란이 거듭되면서 급기야 국내산 철근 시장 가격이 제강사의 원가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중국산 철근 오퍼 가격을 하회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됐다며, 이는 현재 철근 시장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상황인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예측판매로 시장가격을 하락시키는 것은, 즉시현금 결제조건의 스팟(spot)성으로 거래되는 당월 판매 물량이라고 밝혔다. 가공턴키 수주물량이 확대된 현재의 철근 시장에서, 월말 할인 정책의 대상이 되는 물량은 전체 판매량의 20%~30%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저가판매 물량이 전체 시장의 가격으로 포장되고 왜곡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가격은 수요-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생산원가를 밑도는 시장가격으로 말미암아 모두가 공멸하는 결과를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서, 유통향 마감 가격 고시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은 시장 내 모든 참여자의 불이익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생산업체는 정상적인 공급 능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방향성을 상실한 유통업체의 저가 예측 판매 또한 유통업체와 수요가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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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2024-02-01 15:08:41
국내철근은 100% 내수품이고 지금 공급과잉인데, 이렇게 하면 누가 손해를 볼까?
소비자가 바보인가??

박** 2024-01-31 18:01:04
철근이 동국제강에서만 생산되는게 아니지......아마도..
수입철근도 있고....

박** 2024-01-31 17:59:03
오른쪽으로는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판매독려하고,
왼쪽으로는 적자판매라고 언론에 다 흘리고......
ㅋㅋ

박** 2024-01-31 17:56:05
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문을 닫아야겄다.
생산원가를 밑도는 판매로 적자가 발생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