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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시장, 내년 2분기 본격 침체기 진입
건설시장, 내년 2분기 본격 침체기 진입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3.12.13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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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주 부진 여파로 향후 건설기성도 감소 전망
내년 2월~5월 사이 마이너스 전환...3월 기점 주목
건축기성 감소 기간,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을 것

건설시장이 내년 2분기를 전후로 본격적인 침체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철한 연구위원은 ‘최근 준공을 앞둔 건축공사가 활발해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양호하지만, 신규공사의 위축으로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감소해 향후 건설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추이를 살핀 결과 건설수주가 2023년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 반해, 건설기성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부진으로 향후 건설기성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건설기성은 평균적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12~15개월이 지나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고려할 경우, 내년 2~5월 사이 건설기성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국면전환 시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2월 19.5%가 늘어난 건설기성은 대략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지난 2013년 4월에 19.1% 증가한 이후 1년 1개월 후인 2014년 5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해당 패턴을 동일하게 적용하면, 향후 건설기성은 2024년 3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했다. 

박 연구위원은 2024년 건설기성이 감소한다면 대략 어느 정도 감소하고 얼마나 지속될지 살필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연간 건축착공면적과 건설 및 건축 기성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2022~2023년 건축착공이 위축된 영향으로 건축기성은 2024년 6% 내외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감소 기간 또한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경기순환 주기에 비춰볼 때, 최근 건설경기는 후퇴기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침체기에 진입하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의 인프라 투자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기업은 미분양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정해 불확실한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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