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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체감경기, 2개월 연속 껑충…’일시적 회복’ 불안
건설 체감경기, 2개월 연속 껑충…’일시적 회복’ 불안
  • 스틸in 데스크
  • 승인 2023.08.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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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CBSI 89.8 전월비 11.4p↑…2020년 12월 이후 최고
토목∙주택 수주 개선, 자금조달 호전 등 지수 상승 견인
8월 80.7, 10p 가깝게 하락 전망…부정적 경기상황 여전

건설기업의 체감경기 지수가 2개월 연속 크게 상승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1.4p 상승한 89.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CBSI는 지난 5월에 분양이 부진한 영향으로 13.8p 하락했는데, 6월에 12.0p 상승하고, 7월에도 11.4p 상승해 2020년 12월(92.5) 이후 최대치인 89.8을 기록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토목과 주택 수주가 상황이 전월보다 개선되고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일부 완화된 것이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CBSI 지수를 세부적으로 살핀 결과, 공종별 신규수주 실적지수(90.9, 전월 대비 +1.5p)가 토목(93.0, 전월 대비 +1.5p), 주택(80.8, 전월 대비 +5.5p) 중심으로 개선됐다. 또한, 지난 6월 60선에 불과했던 자금조달(75.0, 전월 대비 +5.8p) 지수가 70선 중반으로 회복된 또한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6월말 전후해서 부동산 PF대출 연장 문제로 어려움 겪던 사업장들이 있었는데 ‘PF대주단 협약’ 등으로 일부 대출만기 연장에 성공하면서 자금조달 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되며, 전체 CBSI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주단 협약(만기연장ㆍ이자유예ㆍ신규자금 지원 등)’이 적용돼 사업정상화가 추진 중인 사업장은 총 91개(누적)에 달한다.
 
박 연구위원은 “8월 전망치가 80.7로 다시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되었기 때문에 건설경기가 뚜렷이 회복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향후 지수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통상 7월에 하절기 공사물량이 감소해 지수가 전월 대비 5~6p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건산연 측은 ‘7월의 지수 회복이 일시적일 수 있으며, 8월 지수가 다시 10p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아직까지 건설경기의 부정적인 상황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바 향후 지수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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