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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8월 체감경기, 3년 7개월만에 최대 추락
건설기업 8월 체감경기, 3년 7개월만에 최대 추락
  • 김세진 기자
  • 승인 2023.09.0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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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CBSI 70.5, 전월比 19.3p↓…2020년 1월 來 최대폭
계절 비수기∙신규 수주감소∙대형 건설사 위축 등 복합적
9월 71.8 전망, 8월과 큰 차이 없어…경기부진 연장선

건설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역대급으로 크게 추락했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월 건설기업결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9.3p 하락한 7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는 지난 6월에 12.0p 오르고, 7월에도 11.4p가 상승하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8월 19.3p가 하락해 다시 부진한 결과가 나타났다. 

여름철 비수기 계절적 영향뿐만 아니라, 신규수주의 감소, ‘철근 누락’ 사태로 인한 영업정지 처벌 등 대형 건설사의 심리 위축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지수가 20p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19.3p 하락은 지난 2020년 1월 20.5p가 내린 이후 3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하락 폭이다. 통상 8월에 공사가 감소하는 영향 때문에 지수가 5~6p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수가 20p 가까이 하락한 것은 그 외 추가적인 요인이 지수에 반영되었음을 뜻한다.
 
특히, 6월과 7월 상승세를 견인한 대형사의 BSI가 8월에 37.3p 급락하였는데, 대형 건설기업의 심리 위축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6월과 7월 회복세를 보인 토목과 주택 수주 BSI가 전월 대비 10p 이상 하락하는 등 신규수주 BSI가 크게 하락한 것 또한 지수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9월 CBSI 전망치는 71.8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8월과 큰 차이가 없는 70선 초반에 불과해 9월에도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회복되던 CBSI가 다시 3개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9월에 지수가 1.3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여전히 70선 초반에 불과해, 건설경기는 당분간 부진한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 9월에는 혹서기 이후 공사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3~5p 정도 상승하는데 이러한 계절적 영향이 전망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적으로 지수 수준이 낮아 전반적으로 9월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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