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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유통, 몸으로 느껴지는 ‘상승기류’
철근 유통, 몸으로 느껴지는 ‘상승기류’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3.03.22 0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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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1차 유통, 97만원 최고價 판매 개시
400강종 등 구색 부족 체감∙기준價 인상 신뢰
판매독려 없는 제강사의 불안한 침묵도 '한 몫'
고원가 부담 큰 수입 철근, 선제적 인상 ‘고삐’

철근 유통시장의 상승기류가 뚜렷해 졌다. 구색 불편이 커진 수급체감과 기준가격 인상 신뢰가 거래심리를 바꿔 낸 동력이다. 

이번 주 초 철근 유통 가격대가 96만원~96만5,000원→96만5,000원~97만원으로 올라섰다. 특히, 21일(화) 들어서는 97만원의 최고가를 제시하는 유통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매출(자금)확보 부담이 덜한 유통점들은 97만원 이상의 판매단가를 제시하거나, 판매량을 줄이는 재고안배에 나섰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남은 주중에 톤당 97만원의 대세를 빠르게 굳힐 것으로 관측된다.

유통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먼저, 400강종을 중심으로 재고부족 체감이 커지면서 혼적 구매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철스크랩 가격 인상이 시작되면서 기준가격 인상 신뢰도 높아졌다. 

2월과 다른 제강사의 태도에도 긴장감이 높아졌다. 3월 들어서는 할인판매 조건을 제시하거나 출하 독려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제강사의 ‘불안한 침묵’이 지속되면서, 3월 판매분에 대한 적자마감 경각심으로 뒤늦게 저가판매를 회수하는 유통점이 많아졌다.

제강사 입장에서는, 급할 게 없어진 게 사실이다. 

3월 중순까지 7대 제강사 보유재고가 23만톤 선까지 줄어든 데다, 판매 또한 목표진도를 하루 이상 앞지르는 흐름이다. 가공 턴키 실수요가 제강사 출하를 강하게 견인하면서, 대부분 제강사의 생산과 판매가 실수요향 구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통시장에서 체감되는 400강종 부족도 무관치 않은 일이다.

4월 철근 기준가격 인상까지 예정되면서, 남은 3월 동안 적극적인 출하에 나설 이유가 없어졌다. 

수입 철근 또한 추가적인 가격인상 시도가 활발하다. 고원가 부담이 커진 수입업계는 3월 들어 선제적인 판매가격 인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전주 대비 5,000원~1만원 올라, ▲중국산 90만원~91만원 ▲일본산 91만원~92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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