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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제강사, 가격방침 관철..”납품중단 검토”
철근 제강사, 가격방침 관철..”납품중단 검토”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9.01.21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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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방침 협의 난항..가공 실수요 수주중단도 재검토
“마지막까지 소통 나서겠지만, 일방적 거부는 수용불가”
실수요 마감 입박, 제강사-건설사 ‘힘겨루기’ 본격화

제강사가 가격방침 관철을 위한 극약처방 카드를 뽑아 들었다.

마감 파행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일부 제강사는 납품중단 등 초강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활을 건 가격방침 관철을 위해 극약처방도 감수하겠다는 배수진으로 읽혀진다.

해당 제강사는 “가격방침의 현실 적용을 위한 논의를 마지막까지 이어가겠다”면서도, “계산서 수취거부 등 일방적인 선택에 나서는 거래처에 대해서는 납품중단 등 취할 수 있는 강력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서는 “가장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 가공 실수요의 수주중단 등 보다 근본적인 거래변화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철근 제강사는 그동안 왜곡된 거래관행의 부작용으로 정상적인 수익확보나 거래가 어려운 지경이라며, 기준가격 협상 폐지와 자체적인 판매가격 고시 등 기존 거래의 틀을 깨는 가격방침을 발표한 상태다.

제강사 관계자는 “가격방침의 현실 적용을 위한 협의는 가능하지만, 대안 없는 반대 입장만으로 일관하는 것은 합리적인 협의의 태도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년도 호황은 물론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철근 업계의 이익을 헌납하듯 공급을 이어왔던 것을 생각하면, 건설사의 인색한 태도에 야속한 생각마저 든다”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당장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실수요 마감이 임박하면서, 철근 제강사와 건설사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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