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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철근 실수요-유통 온도차…"이유 있네…"
[해설] 철근 실수요-유통 온도차…"이유 있네…"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4.09.24 12: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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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진입 앞두고 실수요-유통 체감온도 '극명'
7~8월 가격 상승구간 유통 거래 호조의 후유증
적자마감 부담, 제강사 철근 직송판매 선호 급감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에 진입하는 철근 시장에서 실수요와 유통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이번 주부터 가공턴키와 관수 등 실수요 철근 판매 증가세가 확연하다. 추석 연휴로 멈춰 섰던 공사현장이 재개된 데다, 기상여건까지 호전되면서 실수요향 출하에 탄력이 붙었다. 비수기를 벗어나 성수기 시장으로 넘어가는 계절수요에 시동이 걸린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달리, 철근 유통시장은 여전히 냉랭하다. 내달 1일부 3만원의 가격인상이 예고된 상황까지 감안하면, 유통시장의 거래 침묵이 더욱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실수요와 유통 판매비율에 따라 가을장사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긴장감도 높아졌다.
 

유통시장 침묵, 미리 사고 미리 팔았다


철근 유통시장의 침체가 도드라진 것이다. 최근 실수요가 유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할 뿐, 실수요도 예년에 비할 바는 아니다. 상대적인 관점에서의 온도차가 객관적인 평가다. 

그렇다면, 유통향 거래침체는 어떻게 볼 것인가. 크게 두 가지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 

첫번째는, 가수요의 후유증이다. 제강업계가 가격인상의 고삐를 당겼던 7월~8월 동안 유통향 판매가 활발했다. 장마와 폭염, 휴가철 등 악조건에서도 활발했던 유통향 판매를 당시 바닥시장의 수요로 평가하긴 어려운 일이다. 

즉 단기간에 큰 폭의 가격인상을 의식해 유통시장은 미리 샀고, 제강사는 미리 판 셈이다. 실수요 흐름이 끊겼던 7월~8월에 선전했던 유통 판매가 비수기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한다.  

7월~8월에 확보한 보유재고의 대부분이 그대로 9월 시장으로 넘어왔고, 그것이 유통향 판매부진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번째는, 적자마감의 부담이다. 유통시장 전반의 거래가 크게 꺾이기도 했지만, 특히 제강사의 직송판매는 더욱 부진하다. 유통대리점의 역마진 부담이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9월 제강사의 유통향 일반판매 최저 마감가격을 톤당 82만원 선으로 볼 때, 유통대리점의 적자마감 부담이 적게는 1만원~2만원에서 많게는 2만원~3만원까지 늘어났다. 제강사 철근의 직송판매 선호가 떨어지는 게 당연한 상황이다. 유통 대리점 입장에서는 ‘부족한 매출’과 ‘적자마감’ 사이에서 갈등이 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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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2024-09-25 09:06:25
이제는 제강사와 건설사의 시다바리 .........더 이상 하지 않으련다...........
굿~~~~~~~~~~~~~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