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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철근 생산-판매 최적화 위기…재고비율 '심각'
[분석] 철근 생산-판매 최적화 위기…재고비율 '심각'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4.02.15 06: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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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재고 격차 급감∙판매比 재고 수직상승…'8년來 최대'
수요감소 흐름서 최적생산 균형 깨져…매출∙수익 욕심 탓도
최근 2년간 생산우위 30만톤, 역대 최대…'수요변화 역행'

철근 제강업계의 최적생산 균형이 크게 무너졌다. 불황의 공포가 커진 올 한해 시장에서 제강업계의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되는 문제다. 

본지 통계 기준,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8대 철근 제강사의 보유재고는 40만9,000톤으로 60만톤 선을 간신히 넘긴 당월 판매실적과의 격차가 19만6,000톤에 불과했다. 해당 격차가 20만톤 미만으로 좁혀진 것은, 지난 2016년 2월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판매량 대비 재고량 비율로 따지면, 지난 2021년 11월 15.0%에서 올해 1월은 67.6%까지 치솟았다. 연평균 숫자를 비교하더라도, 제강업계의 생산-판매 최적화 기조가 강했던 2020년 27.0% → 2023년 39.5%까지 12.5%포인트나 뛰었다.  

문제는, 판매량 감소와 재고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급격한 구조 변화의 부작용이 커졌다는 점이다. 제강업계 내부에서도, ‘최적 생산∙최적 판매 기조가 위험수준까지 무너졌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러한 추세의 배경으로, ‘실수요향 판매(비중) 증가’와 ‘불확실한 수요흐름’ 등을 의식한 제강사들의 상시재고 부담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제강사의 진입 또한 제강업계의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이 올라간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예측선을 벗어난 수요감소 흐름에서 최적생산에 실패한 것이다. 고수익 구조에서 매출과 수익 극대화의 욕심 때문에 생산-판매 최적화의 긴장감이 느슨해 진 결과라는 뼈아픈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년도 철근 생산우위는 대단히 이례적이다. 한국철강협회 통계 기준, 2022년과 2023년 철근 생산-판매 격차(생산우위)는 각각 30만톤, 29만톤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더욱이 해당 2년 동안 철근 수요가 158만톤(2022년 97만톤↓, 2023년 61만톤↓)이나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급흐름을 심각하게 역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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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2024-02-15 08:23:04
이제 시작되었는데, 왜들 호들갑인가?
그동안 건설시장의 일시적인 불균형 및 원재료의 수급불안정으로 인한 매출증가, 판매가 인상이 자신의 대단한 능력인양, 착각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아직도.....
몇 백전에 언급한 시장의 기능과 시장가격.....이른 아침에 다시 한번 읽어볼까????

장** 2024-02-16 09:16:12
春來不似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