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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제강사, 12월 극한 감산…"3분의 1 쉰다"
철근 제강사, 12월 극한 감산…"3분의 1 쉰다"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3.12.06 10: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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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12월 평균 비가동 9.4일 작년보다 3.1일 확대
생산차질 외부변수 제한…순수 감산 위한 비가동 판단
수요침체 속 8년 만에 최고 수위 재고로 12월 진입 부담
철스크랩∙철근 동반 가격하락, 보유재고 감축 의지 높아져

철근 제강사들이 12월에 극한 감산 체제를 운영할 전망이다.  

관련업계 조사에 따르면, 국내 8대 철근 제강사(16개 압연라인)의 12월 평균 비가동일은 9.4일로 전년 동월의 6.3일보다 3.1일이나 늘어났다. 이미 강력한 감산체제가 가동됐던 11월의 평균 비가동 7.6일에 비해서도, 1.8일 늘어난 것이다. 

가동일 하루의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비가동 일수로 비교할 경우, 이번 12월의 비가동은 전월 대비 23.7%, 전년 동월 대비 49.2%나 급증한 셈이다. 12월의 평균 비가동 9.4일 또한 한 달 영업일 가운데 3분의 1을 쉬는 것과 마찬가지다. 

더욱이 12월은 명절 연휴나 공휴일 등으로 인한 영업일 간섭도 거의 없다. 12월 중에 대보수를 진행하는 제강사 또한 현대제철의 인천 소형압연 한 곳 뿐이다. 즉, 거의 모든 철근 제강사의 12월 비가동을 순수한 감산 의지로 볼 수 있다. 

제강사들이 공격적인 감산에 나서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예상을 넘어선 수요한파의 불안감이 커진 데다, 11월 말 보유재고 또한 예년을 크게 웃도는 수위다. 본지가 추산한 8대 제강사의 11월 말 보유재고는 31만3,000톤. 철근 제강사가 30만톤 이상의 보유재고로 12월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원가와 판매가격의 동반 하락도 재고감축의 고삐를 죄는 이유다. 지난 10월 말부터 시작된 국내 철스크랩 가격인하가 6회 연속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인하를 저울질 하고 있다. 철근 가격 또한 내년 1월 철근 기준가격이 톤당 2만원 이상 인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즉, 원가를 좌우하는 철스크랩과 판매가격의 기준선이 함께 내려가는 흐름을 고려해, 철스크랩과 철근 보유재고를 동시에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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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2023-12-06 10:15:38
구매도 따라가면 되고,
판매도 따라하면 되고,
생산도 따라하고,
이 작은 나라에서 철근 만드는 공장들이 8~10개 있을 필요가 있을까?
그냥 1개로 하면 어떨까? 아침에 괜한 생각인가?
파리1대학, 파리2대학, 파리 8대학처럼.........
1공장, 2공장, 3공장~10공장,..........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