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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현대철강, “고객사 만족 높이는 외유내강 선택”
달라진 현대철강, “고객사 만족 높이는 외유내강 선택”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0.07.13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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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철근 가공 7년차 기반, 전방위 수요 대응 솔루션
단독대표 변화, 경영 집중력·효율성 향상..시장대응 강화
선조립 등 트렌드에 강한 차세대 철근 가공 변별력 주력
“모두가 힘든 불황 위기에서, 진심과 공감의 힘 커질 것”

영남권 철근 가공의 강자 현대철강이 의미심장한 경영변화를 선택했다. 묵묵하게 다져온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철근 가공업에 대한 더 큰 공감을 찾기 위한 변화다. 경영의 효율성과 집중력을 높여, 불황 속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현대철강은 막연히 버티는 불황보다, 한 걸음을 내딛는 체질개선의 신뢰와 실천을 강조했다. 외유내강의 경영변화로, 현재와 미래의 함께 그려가는 현대철강 이성남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 주]

Q> 먼저, 현대철강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A> 현대철강은 2014년 5월 설립 이후 7년차를 맞은 철근 가공 전문기업입니다. 영남권 전역을 기반으로 고객사와의 신뢰를 쌓아온 덕분에, 지난 2018년 상반기에 현재의 양산에 위치한 서창일반산업단지 내 1공장과 2공장을 신축한 것을 계기로 더욱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철근 가공과 커플러 이음가공, 철근 유통 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주력사업인 철근 가공은 월 7,000톤 규모의 선진 자동화 설비기반과 1공장·2공장의 최적화된 운영으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1공장은 건축 및 토목공사의 가공과 커플러 이음가공, 2공장은 건축 가공과 선조립에 특화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대철강 이성남 대표

물류가 수반되는 업종의 특성상 공장의 지리적 위치가 중요한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 현대철강이 위치한 서창일반산업단지는 부산과 울산, 경남이 맞닿는 곳 입니다. 잘 발달된 교통망은 부울경을 넘어 대구경북으로의 이동이 용이한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저희 현대철강은 영남권에서 발생되는 건축 및 토목용 가공, 커플러, 유통 등 철근산업 전반의 수요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지역기반 철근 가공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된 비결이 있는가.

A> 어느 지역, 어떤 사업에서 든 마찬가지겠지만, 회사의 주요 사업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업인 철근 가공의 전문성이 우선 되야 합니다.

저희 현대철강은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정확하게 대응하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품·정량·적기를 준수함으로써 고객과의 신뢰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져진 신뢰가 다음 거래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했던 커플러 이음가공과 샵드로잉이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여 주었고, 본업인 철근 가공과도 상당한 시너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를 이끄는 경영측면에서는, ‘초심’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철근 가공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의 겸손함, 부족하고 서툴렀던 현대철강을 믿고 맡겨 주신 고객사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지키고 싶은 초심입니다. 초심의 진정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고객사분들의 공감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현대철강의 직원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회사 설립 초기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심성의껏 제 몫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어준 직원들의 노력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중요한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Q> 영남지역 철근 가공시장의 경기는 어떻게 체감하는가.

A> 아무래도 수도권에 비해 수요의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영남지역 시장은 부울경과 대구, 경북 등 핵심 권역을 중심으로 포진되고 있습니다. 지역상생의 문화로 현지업체를 우선시 하는 노력도 있지만, 전체 시장의 파이는 늘어나기 힘든 현실입니다.

최근 년도 들어서는 영세 철근 가공장들의 합류와 생존을 위한 출혈경쟁이 늘어나면서, 시장 교란 문제가 커진 실정입니다.

4월~5월 절정의 성수기를 포함한 상반기 시장을 돌아보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 활력을 실감합니다. 지난 5월의 경우는 부산경남 레미콘 파업 변수도 있었고,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수요시장을 위축시키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편으로는, 지난 6월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했던 것은 다행스런 일이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미뤄졌던 분양 및 공사가 재개되는 하반기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Q> 올해 4월 현대철강의 경영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대표이사 변경의 배경과 이유는?

A> 현대철강은 공동대표체제로 시너지 경영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년도 들어 철근 가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1공장과 2공장의 특화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필요성 또한 높아 졌구요.

이를 감안해 회사 전반의 경영 효율성과 집중력을 높이는 책임경영으로, 보다 적극적인 시장 대응에 나서기 위한 차원에서 공동대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의 변화를 선택한 것입니다.

Q> 단독대표로 체제 전환 이후, 사업이나 경영의 변화가 있는가?

A> 앞서 말씀드렸듯이, 회사 경영의 효율성과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취지였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요한 선택이었지만, 경영과 사업 모두 대외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적극적인 경영과 시장대응으로 고객사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변화를 체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객사의 높아진 만족을 기반으로, 현대철강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향후 현대철강 운영의 주안점이나 사업변화의 구상은?

A> 철근 가공시장은 수요 정체 속에서도 트렌드의 변화가 뚜렷해 지고 있습니다. 예전 공사현장에서 이뤄지던 현장가공이 대체 불가능한 공장가공 시대로 변화를 맞은 것처럼, 자재에서도 직선과 코일 철근을 병행하게 된 것 또한 시대적 트렌드의 변화였습니다.

월 7,000톤 규모의 철근 가공능력을 보유한 현대철강. 자동화 철근 가공은 물론 커플러 이음가공, 선조립 등 전방위 수요 대응으로 고객사 만족을 높이고 있다.
월 7,000톤 규모의 철근 가공능력을 보유한 현대철강. 자동화 철근 가공은 물론 커플러 이음가공, 선조립 등 전방위 수요 대응으로 고객사 만족을 높이고 있다.

철근 가공시장은 또 하나의 변화로 선조립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선조립은 아직 트렌드로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시장의 요구와 관심이 크게 늘어난 상황입니다. 저희 현대철강 또한 철근 가공사업과 선조립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미래수요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철근 가공시장의 트렌드는 주로 수요업계가 주도하지만, 선제적인 준비와 대응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시장의 새로운 수요, 즉 트렌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고객사의 만족을 높일 수 있고, 그것이 중요한 변별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철근 유통 또한 시너지의 관점에서 강화될 부분입니다. 철근 유통업 자체에 대한 욕심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주력사업인 철근 가공과 보완적인 구조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죠. 철근 가공사업의 부가가치를 온전하게 창출해 내는 차원에서 유통 사업기반의 강화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부적인 관리 시스템 정비와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차세대 철근 가공사업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팩토리의 구축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현재도 상당부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보다 진보된 변화가 필요합니다.

기본적인 ERP를 넘어, 효율적인 공장관리를 위한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등 모든 공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최적화 할 수 있는 궁극의 효율성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운영과 관리능력의 향상 효과를, 대외적으로는 고객사의 거래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Q> 동종업계나 수요업계와 나누고 싶은 소회를 듣고 싶다.

A> 거스르기 힘든 수요감소와 수익구조의 악화, 경영난을 키우는 불확실성 등 철근 가공산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대단히 열악한 실정입니다.

분명, 즐기기엔 버거운 현실들입니다. 하지만 열악한 시장환경에서, 전체 철근 가공업계가 각자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힘든 시간을 막연히 버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수요업계에는, 철근 가공산업에 대한 가치를 돌아보고 상생의 실천에 나서 줄 것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공장가공은 철근 유통시장과 건설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커진 역할에 비해, 철근 가공에 대한 평가와 인정은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가공’을 철근 거래의 안전핀이라 생각하면 어떨까요? 철근 시장의 모든 주체가 연결된 가공이 무너지면, 그 피해 역시 모두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철근 가공을 턴키시장에서 저가수주 경쟁을 벌이는 변수의 영역이 아닌, ‘거래의 안정성을 높이는 안전핀의 역할’. 즉, 상수로 인식했으면 합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불황의 위기에서, 진심과 공감의 힘은 커질 수 있습니다. 위기와 생존이 맞물리는 시장에서 각자의 이기심을 앞세우기보다, 상생의 생태계로 바꿔가는 노력으로 다같이 불황을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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