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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형강] 확연한 온도차 여전..’시세반전 고심’
[9-3 형강] 확연한 온도차 여전..’시세반전 고심’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09.2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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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둔 수급·시세변화 제한적..미온적 거래태도 유지
예고된 가격인상 방침 고심, 9월 말·10월 초 발표 예의주시
중국산 쿼터價 껑충, 수입산 H형강 공급공백 지속 ‘부담’

명절 연휴를 앞둔 H형강 시장은 확연한 온도차를 이어갔다. 지난 8월까지 4개월여 동안 줄곧 이어오던 가격 상승세를 멈춰선 9월의 뒷걸음질 탓이 컸다. 새롭게 제시되고 있는 추가적인 가격인상이 향배의 관심사로 시선을 모으는 가운데 명절 전후의 시세변화를 지켜보게 됐다.

이번 주 H형강 시장은 특별한 흐름의 변화를 느끼기 어려웠다. 전형적인 명절 전 시황이 연출된 가운데, 연휴 이후 시세 방향성을 고민하는 정도의 분위기였다. 다만, 평이한 흐름 속에서도 제강사와 유통시장의 체감 온도차는 여전했다.

제강사는 예정된 프로젝트 실수요를 중심으로 꾸준한 출하 흐름을 이어갔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설비 대보수에 나서는 현대제철의 생산차질을 의식해 필요한 재고를 미리 확보하려는 실수요처와 유통점의 움직임이 눈에 띄기도 했다.

유통시장은 상대적으로 냉랭한 체감이었다. 일부 필요 재고를 채우려는 거래처들의 매입으로 물동량이 소폭 늘어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침체장을 바꿔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명절 이후 시세에 대한 명확한 계산이 어려운 가운데 유통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주 H형강 유통가격은 추가 하락을 멈춰 섰다. 일부 거래에서는 저점 인식을 반영한 판매가격 인상 시도에 나서면서 국내산 H형강 1차 유통 가격대는 톤당 84만원~86만원(소형,현금)으로 넓어졌다.
 

스틸in
스틸in

H형강 메이커는 추가적인 가격인상 방침을 예고해 놓은 상태다. 단순히 시중가격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방어적인 경고는 아닌 눈치다. 지속적인 원부자재 가격상승 부담을 판매가격에 반영해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방침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이 남아 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H형강 시장이 가격인상 방침을 관철해온 기반은 신뢰였다. 명확한 가격방침과 원칙적인 적용의 신뢰가 시장의 인식을 바꿔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예고된 가격인상이 현재의 시중가격을 인정하는 출발점으로 삼을 지가 중요한 관심사다.

톤당 87만원의 기존 가격방침을 온전히 관철하지 못한 9월 시장의 한계를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기존 기준가격인 87만원을 추가 인상의 출발점으로 삼을 경우, 메이커의 가격인상 방침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H형강 제강사는 가격인상 방침을 확정하지 않은 채 추석 연휴에 들어갔다. 인상폭과 인상시점의 고민이 깊은 가운데, 시장 설득력을 좀 더 따져 가격방침을 확정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연휴가 끝난 9월 말이나 10월 초 경에 가격인상 방침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시장도 만만치 않은 4분기를 고민하게 됐다. 일단 남은 올 한해의 중국산 H형강 수입재개 기대는 접게 됐다. 4분기 중국산 H형강 쿼터 하한가격이 톤당 714달러(소형,CFR)로 크게 인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신규계약은 어렵게 됐다. 베트남(포스코)산이나 바레인산, 일본산 등 대체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남은 하반기 동안 수입시장은 공급대안과 수익성 확보에 대한 숙제를 그대로 안고 가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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