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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5월 초순 연휴 고비…'향배 갈릴 분수령'
철근, 5월 초순 연휴 고비…'향배 갈릴 분수령'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5.04.25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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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6일간 연휴, 관망 감안 시 12일부터 개장
연휴 직후 수급체감, 예민한 가격 흐름에 중요 변수
목표價 추격하는 시중價, 5월 가격구조 변화 '관건'

적자탈출 총력전을 이어가고 있는 철근 업계가 큰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바로, 5월 초순의 징검다리 연휴를 지목하는 말이다. 해당 연휴를 기점으로 철근 수급과 가격의 향배가 갈릴 수 있는 긴장감 때문이다. 

5월 시장은 출발과 동시에 6일간의 징검다리 연휴로 시작한다. 해당 연휴 직후 7일(수)~9일(금) 영업일의 거래 관망 가능성을 감안하면, 철근 시장에서 체감되는 연휴는 11일(일)까지 길어질 수 있다. 사실상 12일(월)부터 5월 장사를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결국, 철근 시장의 5월 승부가 중하순 2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초순의 연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출발점이 바뀔 수 있고, 철근 시세 전반의 흐름이 좌우될 수 있다.

첫번째, 관건은 수급이다. 본지가 추산한 8대 제강사의 4월 중순 보유재고는 30만9,000톤(17일/목 아침)으로 연중 최저수위를 기록했다. 제강사들이 사상 초유의 반토막 가동에 나서면서, 상징적인 30만톤 선 재고수위의 하향돌파 가능성이 높아졌다. 

8대 제강사 합산 재고가 30만톤 밑으로 떨어질 경우, 일시적으로 수급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적어도, 엄격한 계획생산계획판매의 여건이 갖춰지게 된다.  

연휴 직후의 수급체감을 중요한 변수로 지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5월로 예정된 비가동일을 고르게 안배하는 것보다, 연휴와 맞물리는 구간에 감산 화력을 집중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미 수급 동력을 잃고나서 이뤄지는 비가동의 의미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즉, 같은 비가동일이라 해도 실효성 있는 배치가 중요하다. 
 

두번째 관건은, 가격구조다. 가격구조 또한 5월의 분수령을 키우는 문제다. 철근 제강사들의 적자탈출을 위해서는 톤당 80만원 대 진입이 절실하다. 그러기 이전에, 4월의 75만원과 5월의 78만원(예측) 선의 목표가격은 반드시 관철해야 하는 징검다리다.

문제는 '시장의 한계가 크고, 이 때문에 시중 철근 가격이 목표가격을 온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시중가격이 목표가격과 톤당 3만원 이상 벌어지면 이후 온전한 관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4월(목표 75만원)을 보내는 동안 톤당 73만원 선을 오르내린 철근 시중가격이 불안한 이유다. 이 상태에서 5월의 목표가격이 추가 인상될 경우, 시중가격의 추격 정도에 따라 철근 가격구조에 대한 평가와 인식이 크게 바뀔 수 있다. 즉, 사활을 건 철근 가격 정상화 행보에서 중요한 분수령의 의미가 5월 가격구조에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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