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유통향 판매 대폭 축소...1월 50% 파격 비가동
점m∙용접용 철근 수요 대응 엑스트라 적용 확대
가공 로스 현금화 정책, 모든 거래처로 확대 시행
동국제강이 철근 시장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방침을 발표했다. 한계원가 이하의 비정상 철근 가격의 정상화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동국제강이 내건 가격 정상화의 핵심은, 최저 마감제의 엄격 적용이다. 20일 동국제강은 내년 1월 유통향 일반판매 철근에 대해 톤당 70만원(SD400,10mm)의 최저 마감가격을 명시했다. 해당 마감가격에 대해서는 후정산, 인센티브, 할인 등 어떠한 종류의 예외도 적용하지 않는 엄격한 원칙마감 방침을 분명히 했다.
단계적인 가격회복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동국제강은 내년 2월에 톤당 5만원의 추가 인상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내년 1월에 톤당 70만원 관철에 이어, 2월 최저 마감가격을 톤당 75만원으로 끌어 올리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1월로 제시한 마감가 역시 총원가(제조원가+판관비)는 물론 한계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강조하며, 총원가 이상의 가격이 안정화 될 때 까지 가격인상을 지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비정상적인 철근가격 하락과 더불어 전기요금 인상(16.9원/kwh↑) 및 환율 상승에 의한 제조원가 상승 등 적자폭이 확대 되는 것을 방어 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 된다.

동국제강은 최저 마감가격의 인상과 함께 적극적인 실행방안을 병행하기로 했다. 동국 측은 지난 3분기 경영실적의 적자전환 등 철근 제강사들의 운영여건이 극도로 악화됐다며 철근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이 같은 조치는 필요요소가 아닌 필수요소 임을 강조 했다.
유통향 판매목표 대폭 축소…1월 비가동 50%로 확대
동국제강은 가격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판매량을 철저히 제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격 회복 전까지 유통향 저가판매를 대폭 축소하고 계획된 수량 이외의 추가 판매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2025년 역시 철근 시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예측된 수요는 전체 철근 생산능력 대비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재고 수위 조절 및 적정 판매량 유지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계획된 구조적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특히, 수요 저점으로 인식되는 내년 1월은 50%의 파격 비가동을 확정했다.
점m∙용접용 등 일부 품목 엑스트라 적용 확대
재고관리 및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로 제강사가 공급을 꺼리던 정척 외 길이 제품에 한하여, 길이 엑스트라 1만원/톤을 부과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사이즈에 대한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도 힘쓴다는 입장이다. 또한 사용량이 적어 생산 대응이 미흡했던 용접용 철근에 대해서도, 엑스트라를 상향조정(기존 3만원/톤 → 5만원/톤)하여 좀 더 원활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가공 Loss 현금화 정책, 엄격 시행(3% → 1.5%)
저가로 유입되어 시장 혼란을 야기하는 가공장 잉여철근에 대해서는, 건설사에만 적용 중이었던 로스(Loss) 현금화(로스율 3% → 1.5%, 현금보전) 정책을 적극 확대한다. 동국제강은 해당 방침을 오는 1월 자사와 거래하는 모든 거래처에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