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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價, 7월중 추가 인상 소식에 ‘들썩들썩’
철근價, 7월중 추가 인상 소식에 ‘들썩들썩’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4.07.16 0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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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강사 22일부 2~3만원 추가 인상 가닥
비공식 발표에도, 화들짝…득실 따지느라 분주
실수요향 출하 앞당기는 유통점 발주 대거 몰려
재유통 시장, 일단 브레이크…일시적 거래실종

철근 시장에 가격인상이 예고되면서 긴장감을 크게 높였다.

15일 철근 시장에는 주요 제강사가 오는 22일(월)부로 톤당 2만원~3만원의 추가 가격인상 방침을 잠정 결정했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 아직 최종 방침이 공식 발표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큰 변수가 없다면 이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8월부 인상을 점치던 시장의 예상을 깨고, 7월 중 추가 인상안을 선택한 것이다. 8월부로 계획했던 인상폭의 일부를 7월 하순에 선제 적용하고, 잔여 인상폭을 8월부로 추가 적용하겠다는 심산으로 읽힌다.

철근 시장은 곧바로 들썩였다. 차기 가격인상이 7월 중 추가 인상안으로 기울면서 제 각각의 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 동종 제강사들 역시 각자 고민하던 자사 가격방침과 견주는 저울질에 나섰다.

가장 활발한 반응을 보인 시장은 실수요향이다. 특히 실수요향 납품이 예정돼 있던 유통업체들이 가격인상 전에 납품을 서두르려는 발주가 몰렸다. 예상치 못한 월중 가격인상 이후에 납품이 이뤄질 경우 인상분만큼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는 공포가 크다. 시중매입(즉시현금 결제) 대신에 제강사의 직송판매(익월말 결제)를 선택하는 유통점들이 많았다. 출하가 늦어지더라도 가격인상 전에 발주라도 넣어 놓겠다는 유통점들이 줄을 섰다. 

반면, 재유통 시장은 침묵했다. 이번 주중 전국적인 장맛비를 의식해 공사현장의 발주가 끊기기도 했지만, 뜻밖의 7월 중 가격인상 소식에 경계심이 높아진 탓이 컸다. 결제자금 등 급한 매출확보를 위해 톤당 70만원 안팎의 최저가 판매에 나서던 유통점들은 서둘러 저가매물을 거둬 들였다. 수요처들은 비수기의 가격 급반등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 일단 구매를 멈췄다. 파는 쪽과 사는 쪽 모두 당장의 거래에서 발을 빼면서, 일시적인 거래 실종 상황이 연출됐다. 

업계 관계자는 “월요일 아침부터 추가 가격인상에 대한 비공식 방침이 흘러나오면서 진위를 확인하려는 수소문으로 바빴다”며 “뜻밖의 월중 인상 소식에 실수요와 유통 시장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면서 하루 종일 부산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력한 방침이 전해진 주요 제강사 외에도 동종 제강사들의 가격방침을 확인하는 등 이번 한 주 동안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며 “각자의 득실을 따지기 힘든 불확실성이 거래혼선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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