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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불황? "적어도, 상반기 가공은 달랐다…"
철근 불황? "적어도, 상반기 가공은 달랐다…"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3.07.07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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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충청 상반기 가동률 84.9%...전년比 2.9%↑
1월 外 줄곧 전년 상회…밀린 수요, 안정적 기반
2차 가공장 가동률 하락…신규 수주 불안 확대
수주잔량 편차 커지는 7월, 기상악재 변수 걱정

올해 상반기 철근 가공시장이 예외적인 호조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불안감에 떨었던 여타 철근 시장을 떠올리면, 딴 세상 같은 온기를 실감했다. 

본지가 경기·충청권 철근 가공(건축용,1차 수주)업체 16개사의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 평균 가동률은 84.9%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높았다. 철근 대란을 경험했던 지난 2021년 상반기에 비해서도 4.4%포인트나 높았다. 

상반기 전체로는, 한파와 폭설에 발목이 잡혔던 1월을 제외하고는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가동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동안 밀린 현장 공사가 해를 넘겨 몰린 데다, 실수요 공급에 집중했던 제강사의 원철 공급 또한 예년보다 원활해 철근 가공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철근 가공업계 또한 넉넉한 수주 잔량을 토대로 상반기 동안 안정적인 가동률을 유지했다.

문제는 향후 시장이다. 상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2차 수주 가공장들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수도권 시장을 대응하는 경기∙충청권을 제외한 지방 가공장의 일감도 가파르게 떨어졌다. 1차 수주 가공장들 역시 수주잔량이 빠르게 감소하는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의 신규 수주에 대해 불안감이 높은 실정이다.

본격적인 계절 비수기에 진입한 7월에 대해서도 불확실한 시황을 걱정하고 있다. 경기·충청권 철근 가공업체가 전망한 7월 가동률은 82.4%로 6월보다 5.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의 일감이 뚝 떨어지는 흐름은 아니지만, 장마와 폭염 등 가늠하기 힘든 기상악재 등으로 발주와 출하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이 부담이다. 

업체별로, 7월의 가동률 상승을 기대한 가공장은 없었다. 75.0%에 해당하는 대다수가 5% 안팎의 가동률 제한적인 가동률 하락을 예상했다. 25.0%의 업체는 기상악재 변수가 크지 않다는 전제 하에, 6월과 동일한 가동률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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