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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철근 동향/전망] 판매중단 2차전, 수급과 가격의 향배는?
[6-3 철근 동향/전망] 판매중단 2차전, 수급과 가격의 향배는?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5.06.23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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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동향] 아직 갈 길 먼 가격회복…’난감한 저항’

철근 시장이 급반등한 가격에 대한 고민으로 한 주를 보냈다. 갈 길이 먼 가격회복과 시장의 저항감 사이에서 난감한 갈등을 드러냈다. 

지난 주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주 초반 이틀 동안 톤당 70만~71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그 뒤로는 주말까지 답답한 보합세가 이어졌다. 급반등한 가격을 견조하게 지킨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추가 상승의 한계를 실감한 것이기도 하다.

제강사의 믿기 힘든 판매중단 사태와 더 믿기 힘든 시장의 거래침묵이 향배의 고민을 키웠다. 특히, 가격상승을 멈춰 세운 거래정체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 

지난 주 중후반 시장이 정체한 원인을 크게 4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번째는, 선제적인 출하의 후유증이다. 판매중단 이전에 선제적으로 집중출하가 이뤄지면서, 정작 판매중단 기간의 거래공백을 만들어 냈다. 

두번째는, 단기간에 가격만 크게 오른 시장에 대한 거부감과 불안감이 수요처들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세번째는, 유통 하치장과 가공장 등에서 나온 매물이 공급부족 체감을 해소하고 추가적인 가격상승 동력을 떨어트렸다. 

마지막으로, 판매중단을 선언한 제강사에서도 철근이 흘러나오면서 판매중단 방침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리는 등 회의감을 키웠다는 지적도 부인하기 어렵다.

수입 철근시장도 침묵을 깨지 못했다. 제강사의 판매중단 이후 국내산 철근의 대체 수요를 기대했지만, 극미한 체감에 그쳤다. 국내산과 수입산 거래 모두 극심한 정체가 동반되면서 적극적인 시세변화의 동력을 찾지 못했다. 지난 주 수입 철근 1차 유통가격은 톤당 68만원~69만원 대로 올라섰지만, 국내산에 연동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주 전망] 수싸움 복잡해지는 월말, 시세변화 주시

이번 주 철근 시장은 판매중단 국면의 2차전이 예상된다. 동국제강 등 일부 제강사의 판매중단 기한이 당초 22일에서 30일까지로 연장됐다. 이에 따라, 수급개선과 가격정상화에 사활을 건 제강사들의 판매중단 승부수가 월말까지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추가적인 가격상승 여부다. 

지난 3주차의 판매중단 이슈 덕분에 시중 철근가격이 66만원 선의 바닥을 찍고 70만원 대를 회복하는 성과를 이뤘다면, 이번 4주차 시장에서 추가적인 가격상승이 연출될 지에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제강사가 고수하고 있는 78만원의 6월 목표가격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 지 또한 주안점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수급체감의 변화다. 4주차의 출하재개를 기대해 구매를 미뤘던 수요처들이 막바지 6월 거래에 나설 지가 주목할 관건이다. 제강사의 판매중단이 연장된 가운데, 본격화되는 장맛비와 대보수 등 비가동 등 상반된 수급 변수들의 충돌 또한 혼전의 긴장감을 높일 전망이다.

유통점들의 막판 매출경쟁도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예상치 못했던 제강사 판매중단 사태와 6월의 수요침체 등으로 유통업계의 매출차질이 커졌고, 그로 인한 유동성 압박이 남은 6월 시장의 변수로 부상했다. 분기 말과 반기 말의 결제자금 확보를 위한 막판 판매경쟁에 나설 가능성을 지켜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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