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형강 제강사의 철스크랩 가격인하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철스크랩 가격인하의 대세 확산 여부와 제품 시황변화 모두 예민한 관심사로 부상하게 됐다.

11일 대한제강이 철스크랩 전 등급 매입가격을 이달 21일부로 종전 대비 톤당 1만원 인하하는 방침을 각 거래처에 통보했다.

이달 14일 전 공장(인천,포항,당진)의 철스크랩 매입가격 인하(1만원)를 발표한 현대제철. 같은 기점으로 포항공장의 철스크랩 매입가격 인하(1만원)에 나서는 동국제강에 이어, 봉형강 제강사로는 세번째 발표다.

여타 제강사 또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철스크랩 매입가격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철스크랩 가격인하 시점은 상이하지만, 영남지역 대세가 강하다. 여유 있는 가격인하 예고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자금확보에 나서는 철스크랩 시장의 매도심리를 자극하겠다는 의지 또한 엿보인다.

봉형강 제강사는 국내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상승 압박에 시달려왔다. 더욱이 9월 들어서는 제품(봉형강) 가격 마저 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익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높아졌다. 고공비행을 이어온 국내 철스크랩 가격의 인하 시도가 절실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제강사의 가격인하 발표가 철스크랩 시장의 빗장을 열어낼 지는 지켜볼 일이다. 다만, 철스크랩 시장 못지 않게 예민해진 봉형강 제품 시장의 복잡한 계산과 반응 역시 견주어 볼 변수다.

정호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