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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보유재고 대폭 증가…"8월 수급개선 기점 될까?"
철근 보유재고 대폭 증가…"8월 수급개선 기점 될까?"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2.08.02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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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보유재고 36만5천톤 전월比 5만5천톤↑
이월수요∙할인판매 효과 사라진 7월 하순 집중 증가
이례적인 8월 진입 재고, 수요 불확실성 ‘큰 변수’

철근 제강사가 재고압박으로 8월에 진입했다. 8월 한 달 동안 풀어야 할 수급개선 숙제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본지 추산, 7대 철근 제강사의 7월 말 보유재고는 36만5,000톤을 전월 말 대비 5만5,000톤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7월 중순 보유재고가 32만5,000톤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증가폭의 대부분이 7월 하순에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재고증가의 직접적인 이유는, 예측보다 가팔랐던 수요절벽이다. 7월 중순까지는 이월(6→7월)수요와 공격적인 할인판매가 판매 미달폭을 제한하는 효과를 냈다. 하지만 7월 중순을 넘어서면서부터 실수요와 유통 시장의 구매연기가 본격화되면서 재고증가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나마 제강사가 7월 하순에 감산 강도를 끌어 올린 것이 재고 증가폭을 제한했다.  

이와 별개로, 재고 추산 시점이 주말 생산분까지 더해진 월요일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특수했던 7월 시황을 감안하더라도, 8월의 긴장감을 늦추기 힘든 재고수위다. 18만톤 규모였던 전년 같은 시점보다 두 배나 많은 재고다. 35만톤 이상의 보유재고로 8월을 시작한 것도 2016년 이후 6년 만에 처음 겪는 일이다. 

철근 제강사는 8월을 수급개선 기점으로 삼고 있다. 대보수와 휴동이 맞물리는 감산과 거래회복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철근 제강사의 8월 생산계획(76만5천톤)은 판매목표(80만5천톤)보다 4만톤 적은 규모로 추산된다. 이를 전제할 경우, 8월 말 보유재고는 30만톤 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불확실한 8월 수요다. 집중휴가와 광복절 연휴가 더해지면서 영업일이 여유롭지 않은 데다, 폭염과 태풍 등 기상악재 부담도 여전하다. 지속적인 가격하락을 의식한 수요부진이 8월 시장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긴장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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