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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유통, 8월 기준價 폭락 선반영…'가속화'
철근 유통, 8월 기준價 폭락 선반영…'가속화'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2.07.06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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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113만원 대세, 하치장 도매 111만원까지
수입산도 동반 하락 지속…100만원 미만 실거래 타진
판촉 위한 물량할인, 선반영 하락장 뒷배로 지적
이번 주~다음 주, 8월 선반영 하락장 속행될 전망

철근 유통시장의 선(先)반영 흐름이 속도를 내고 있다.

7월의 본선이 시작된 이번 주. 철근 유통시장은 출발부터 크게 흔들렸다. 국내산 1차 유통(직송)가격은 113만5,000원으로 출발, 곧바로 113만원의 대세를 형성했다. 직송판매 최저가격은 톤당 112만원~113만원까지 내려간 실정이다. 하치장 보유재고의 도매가격은 111만원 선을 넘나들며 폭넓은 가격대를 오가고 있다.  

수입 철근 1차 유통은 톤당 100만원 이상의 실거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당장에도 원산지를 불문하고 100만원 미만에서 거래 타진이 이뤄지는 형편이다. 100만원 이상의 실거래는 품귀가 지속되는 16mm∙19mm 중심의 웃돈 규격 뿐이다. 국내산-13~15만원의 큰 가격차에도, 국내산과 동반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사실, 유통 가격대의 나열이 무의미하다. 8월 철근 기준가격의 폭락이 예고된 가운데, 판매처와 구매처 어느 쪽도 적정 가격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세하락에 대한 공포로 구매를 미루는 수요처를 상대로 판매처의 최저가 입맛 맞추기가 적극적인 상황이지만, ‘한 걸음 다가가면 두 걸음 달아나는’ 시장이다.  

7월 초 철근 유통시장에서 주목할 변화는, 출발부터 관망없이 최대치의 적자판매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7월 현재 유통 대리점 판매가격을 톤당 113만원으로 볼 때, 출발부터 톤당 3만원에 육박하는 역마진 구조가 형성됐다. 적자판매가 이어진 5월과 6월의 월말 최대폭의 적자판매로 7월을 시작한 것이다.

또 다른 변화는 물량할인(QD)의 등장이다. 철근 유통시장이 공격적인 선반영에 나선 데에는, 판매촉진을 위한 물량할인의 등장이 중요한 배경으로 지목된다. 제강사는 물론 유통업체들 사이에서도 일정 단위의 판매물량을 전제로한 특별가격이 공공연하게 제시되는 상황이다. 물량할인이 공격적인 하향판매의 뒷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을 부인하기 힘들다.  

철근 유통시장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다음 주까지 8월의 선반영 흐름이 속행될 전망이다. 선반영 하락장이 지속되는 동안 시중 유통거래를 기대하기 힘든 게 당연하다. 유통시장에 제시된 물량할인의 한도는 이번 주 시장 안에서 빠른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철근 유통가격의 주안점은 두 가지다. 첫번째는, 제강사가 제공한 물량할인 여력의 소진 이후 추가적인 할인경쟁 여부다. 두번째는, 제강사의 추가적인 물량할인과 별개로 유통업체의 자의적인 예측판매의 강행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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