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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H형강, 유통향 3만원 할인 축소
현대 H형강, 유통향 3만원 할인 축소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0.10.2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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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 할인 축소, 종전 판매價 재관철
한 발 물러선 10월 판매價, 원상복구 의지
기존 원가상승분 미반영..고정비 급증 압박
“적자 위기 벗어날 가격인상 관철 급선무”

현대제철이 H형강 수익확보를 위한 가격인상 방침을 확정했다.

26일 현대제철은 11월 1일부로 H형강 유통향 판매 할인폭을 3만원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10월의 시장상황을 고려한 적정 마감가격에서 톤당 3만원을 인상하는 의미다. 추가적인 가격인상이 아닌, 종전 가격방침을 회복하는 셈이다.

현대 측은 10월 자사 H형강 유통판매 가격을 톤당 75만원 선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할 경우, 11월 이후 톤당 78만원 선까지 실질 판매가격을 끌어 올리는 방침으로 평가된다. 종전 판매 기준가격인 톤당 79만원 수준을 회복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대제철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원가상승을 반영했던 기존 판매가격이 온전히 관철되지 못하면서 수익악화가 심각해 졌다며, 연이은 대보수와 설비투자로 고정비까지 크게 늘어 적자판매 위기감 마저 높아졌다고 밝혔다. 정상적인 가동과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생산차질로 재고부족 부담까지 커진 상황에서, 성수기 시장을 역행하는 무분별한 저가판매를 더 이상 관망할 수 없다”며 “적자판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판매가격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H형강 유통가격은 철근과의 생산원가 격차를 크게 밑도는 비정상적인 수준이라며, 합리적인 가격구조의 회복 또한 중요한 숙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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