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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특보] 휴일 끝나는 다음 주, ”바이러스 증후군 불안”
[중국특보] 휴일 끝나는 다음 주, ”바이러스 증후군 불안”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0.02.05 0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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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효과 기대는 난파..금융·상품 등 일제히 약세장
철광석 등 원료價 하락..제품價 하락 2차 충격도 걱정
“10일간 쌓이는 제품 재고, 중국 내 해소 어려울 것”

춘절 이후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은 산산조각 났다.

춘절 기간동안 외환시장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연장된 연휴 이후에도 금융시장은 물론 중국 산업계의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와 상품시장, 위안화까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어 9일 이후 조업을 재개하는 중국 기업에도 부담이 크게 때문이다.

실제로, 2월 3일 개장한 중국 선물 시장 가격은 연휴 이전 대비 약 200위안 이상 급락한 바 있다. 다음 날 약 100위안 정도 상승하며 하락폭을 만회했으나,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회복세로 돌아서긴 역부족인 상황이다.

현물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철광석과 코크스 가격이 연휴 이전과 향방이 달렸다. 이 때문에, 원료 가격에서 기인한 제품 가격 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비관적인 시각이 만연해, ‘철강재 거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견해가 크게 늘었다. 특히 예기치 않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비관적인 시선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춘절 연휴가 2월 2일까지 연장된 데 이어, 기업들의 휴가는 전국적으로 보통 9일까지 연장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철근, 형강 등 주요 건축용 자재들은 수요 없이 10여일간 재고만 쌓이는 상황을 맞게 됐다.

현지에서는, 해당 기간동안 철근 재고가 약 200만여톤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렇게 늘어난 철근들이 향후 중국 시장 안에서만 소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의 설득력도 높아졌다.

한편, 기업들의 연휴 연장으로 전기로 업체들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2월 3일 집계 기준, 중국 내 71개 주요 전기로 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은 45.5%로 전주 대비 4.65%가 추가로 줄었다. 전년 같은 시점과 비교해서는 약 11.3%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기로 업체가 전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약 10% 수준에 불과하며, 재고 과다로 인한 과잉 공급 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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