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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건설시장 ‘불확실성 확대’ 우려
코로나19로 건설시장 ‘불확실성 확대’ 우려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0.02.17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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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 건설산업 취약..현장인력 차질
건축현장 철근공 등 외국인 비율 높은 현실
“봄철 분양시장 관건..SOC 예산 집행 서둘러야”

코로나19 사태가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을 단일 수요처를 두고 있는 철근 등 봉형강 시장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1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코로나19 사태와 건설산업’을 주제로 특별기획을 발간했다.

건산연은 건설산업의 구조적인 성격상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상황에 취약할 수 밖에 없으며, 직접적인 인력 수급차질을 넘어 향후 분양과 투자 등 건설경기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건설산업은 단일 사업장 내 다수의 입출력 인원이 항시 발생하기 때문에 감염 유입 및 확산이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 건설산업의 경우 중국인을 포함한 다수의 외국인 근로자가 건설현장에서 근무중이어서 감염 및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건산연 자료에 따르면, 2018년 5월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 122만6,000명 가운데 외국인 취업자는 88만4,000명 규모로 추산된다. 국적별 취업자는 한국계 중국인이 37만8,000명(42.7%)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인 7만9,000명(8.9%), 중국인 5만2,000명(5.9%) 등의 순으로 많다.

건산연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중국인 한족과 조선족 동포가 대사수를 차지하고 있는 건설현장의 인력 수급 차질 등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 인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축현장 및 형틀목공, 철근공, 석공(타일공) 등의 직종은 더 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했다.

2019년 기준 공종별 외국인 근로자 실태 분석 결과, 토목은 28.9%, 건축은 62.3%, 플랜트는 8.8%를 차지했다. 또한, 직종별로는 형틀목공이 29.7%, 철근공이 24.7%, 석공(타일공)이 22.0%를 차지했다.

문제는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건산연은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 반등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초 경기회복이 주춤하고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20.5p 급감하는 등 예년보다 경기침체가 뚜렷한 가운데 경제 전반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재침체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봄철 분양시장에 영향을 미칠 지가 주요 관건으로 지목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분양 물량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지만, 과거 메르스 사태 때와는 다르게 최근 주택경기가 침체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건산연의 견해다.

통상 3월은 환절기를 맞아 호흡기 환자가 증가하는데, 만약 이 시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다면 집중된 분양 물량과 맞물려 건설투자 회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건산연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SOC 예산 집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진단했다.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점에 정부는 경기를 견인할 건설투자의 회복을 공고히 하기 위해 상반기 SOC 예산 집행을 더욱 서두를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계획한 대형공사가 상반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4분기 반등으로 경제 회복을 견인한 건설투자가 주거용 건설투자 위축의 영향으로 다시 감소한다면, 최근 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100조원 투자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서두를 필요가 있으며, 이 중 대형 공사에 재원이 빠르게 투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다.

특히 도로, 교량, 댐, 항만 등 인구가 밀집한 도심 지역에서 떨어진 토목공사 현장에 선별적으로 재원을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영향이 없는 사업장을 우선적으로 활성화시켜 경제 내 유효 수요가 최대한 발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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