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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체감경기, 4년 반 만에 ‘최저’
건설기업 체감경기, 4년 반 만에 ‘최저’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0.07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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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CBSI 67.9, 전월 대비 0.6p 상승에 그쳐
부동산 및 대출 규제 여파, 서울기업 지수 54개월래 최저치

건설기업의 경기체감 지수가 2개월 연속 침체 흐름을 이어갔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0.6p 상승한 6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55개월 만에 최저치인 67.3을 기록한 데 이어 9월에도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CBSI 지수가 2개월 연속 60선을 기록한 것은 2014년 2~3월 이후 처음이다. 결국, 건설기업의 체감 경기가 4년 반 만에 가장 좋지 않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건산연은 통상 9월에는 혹서기 이후 물량 회복의 영향으로 지수가 전월 대비 3~9p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전월 대비 0.6p 증가에 그쳤다며, 이는 서울기업 지수가 73.8로 5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서울 건설기업의 심리가 급격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 8월 서울과 수도권에 투기지역을 추가 지정한(8·27 부동산 대책) 이후, 9월에 투기 지역 내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게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대출 규제(9·13 부동산 대책)를 시행한 데 따른 결과로 판단했다.

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 지수만 회복되고 대형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5p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한 반면에 지방기업 지수는 일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2018년 10월 전망치는 9월 실적치 대비 13.5p 상승한 81.4를 기록했다. 10월에는 일반적으로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계절적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됐다. 비록 9월보다 지수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80선 초반에 그쳐 여전히 건설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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