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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형강] 견조하던 H형강價, 하향압박 가세
[9-2 형강] 견조하던 H형강價, 하향압박 가세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09.14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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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굳어진 약세장, 조급한 매출확보 거래 탓
짧은 영업일·거래부진 큰 부담..방어선 구축 절실
수입산 재고부족, 하향압박 늦추는 버팀목 역할

H형강 시장의 하향세가 확연해 졌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이어온 강세장을 멈추고, 약세장 전환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는 반응이다. 난감해진 시세 반전의 고민이 깊어 졌다.

견고하던 H형강 시장도 이중 삼중으로 더해진 하향압박을 버텨내지 못했다. 가장 큰 부담은 짧은 영업일의 공통적인 매출 압박이다. 9월의 시작부터 추석연휴 부담이 거래의 조급함을 자극했다. 긴 연휴를 의식해 중순 이전에 최소한의 매출진도를 뽑아야 한다는 조급함이 견고하던 시세방어선을 무너트린 셈이다.

월초의 거래부진은 심리적인 압박을 더했다. 9월 초 기상악재가 소멸된 이후에도 H형강 시장은 구매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장기간 이어온 가격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고점인식의 불안감이 적극적인 거래보다 관망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철스크랩 가격 하락이나 철근 등 동종 봉형강 제품의 약세장이 H형강 시장을 압박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거래부진이기도 했다. 지난 8월 하순 메이커 가격인상 전까지 가수요가 몰렸던 탓에, 유통시장과 수요처의 재고소진 시점까지 어쩔 수 없는 거래공백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가수요 이후 거래공백 기간을 줄일 만한 추가적인 자극제가 없었다는 점 또한 9월 중순까지의 부진의 배경으로 볼 수 있다.

할인불가, 원칙마감을 강조한 메이커의 경고도 약세장의 대세를 막아 서지 못했다. 약세장 확산을 우려한 H형강 제강사가 각 유통점들의 정가판매를 독려했지만, 침묵하는 시장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약세장을 조기에 끝낼 복안에 대한 고민이 깊어 졌다.

이번 주 국내산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톤당 85만원(소형,현금) 안팎으로, 저항선으로 여겼던 85선을 위협받게 됐다. 9월 중순에 가까워지면서 시중 거래가격의 하향압박이 강해지고 있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스틸in
스틸in

수입산 H형강 시장도 거래부진에 대한 부담은 마찬가지다. 국내산과 일정 가격차를 두고 있는 수입산 H형강은 비교적인 견조한 시세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국내산 거래의 하향압박이 지속될 경우, 수입산의 시세방어도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주 수입산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원산지별로 70만원 대 후반과 80만원 대 초중반의 시세를 유지했다.

수입산 H형강 시장은 공급공백이 부담인 동시에 약세장을 막아서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산 H형강의 4분기 쿼터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톤당 700달러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산의 공급 재개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계산에 변수는 없어 보인이다.

장기간 재고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수입산 H형강은 당분간의 공급변화를 점치기 어렵다. 바레인산 H형강의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급 부족감을 해소하거나 시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체감은 아니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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