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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철근 60만톤 이상 추가 필요”
건산연, “철근 60만톤 이상 추가 필요”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1.06.16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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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대란, 2008년과 달리 장기화 전망
올해 최소 10% 이상 철근 증산 요구돼
건설업·건설자재업 유기적 협력 대응 강조

철근난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건설업계의 대책 마련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최근 건설 자재난 가운데 특히 철근이 심각하다며, 이러한 문제는 공사 견적 시점과 공사 진행 시점 간 수개월에 달하는 시차가 존재하는 건설현장에서 수급 뿐만 아니라 공사비 상승 등 향후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최근 상황을 대내외적으로 분석한 결과, 자재난 사태는 과거 ‘철근 대란’이 발생했던 2008년과 달리 1년 만에 상황이 종료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산연은 건설산업에서 최소 60만톤 이상의 철근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철근 생산은 건설경기 부진으로 2017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는데, 중국 수입량 감소 및 향후 회복되는 건설투자를 감안할 경우, 올해에 최소 전년 대비 10% 이상의 철근 증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강설비 10% 증가는 90만톤~100만톤의 철근 증산을 의미하고, 철근 생산량 중 건설부문에 투입되는 비율 56.5%를 감안하면 증산된 철근 물량에서 60만톤 정도가 건설부문에 사용될 것으로 봤다.

건산연은 건설업과 건설자재업이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단계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철강 건설 자재의 수급 문제는 인프라 시설 혹은 건축물 등의 공급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건설 자재 가격 상승이 철강 자재에 한정됐지만, 코로나19 종식 기대에 따른 전 세계적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조절 등을 감안하면 향후 여타 건설자재로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고 우려했다.

건산연은 건설자재의 수급과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건설업과 건설자재업의 상호 유기적 협력과 단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단계로 유통사의 철강 건설자재 매점매석 단속 및 행정조치를 적극 강화하고, 2단계로 시멘트·레미콘 등 비금속 광물제품 원자재 재고를 확보해 추가 자재난의 확대를 막아야 하며, 3단계로 지역 중소 건설사 협의체 구성 및 소통 창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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