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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철근, 설 이후 가격인상 ‘역주’
수입 철근, 설 이후 가격인상 ‘역주’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3.01.20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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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89만원 굳히고, 2월은 90만원으로 문 연다

철근 수입업계가 가격인상 의지를 높이고 있다.

설 연휴 직전, 수입 철근 1차 유통가격은 원산지별로 톤당 87만원~90만원으로 폭넓게 형성됐다.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설 연휴 이전 시장이 끝나고 나면, 87만원 안팎의 최저가 판매가 회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설 연휴 이후에는, 톤당 89만원~90만원의 최고가군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수입업체들은 설 연휴 이후 남은 1월 동안 톤당 89만원 선의 대세를 굳히고, 2월부터는 90만원 선으로 출발하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재고부족 ▲오퍼가격 급등(수입원가↑) ▲제한적인 신규 계약 등이 가격인상 의지를 높이는 배경이다.  

■ 부족한 보유재고, “아껴 팔겠다”

수입 철근 보유재고가 10만톤(인천항 기준) 안팎에 머물고 있지만, 실제 시장의 재고부족 체감은 이보다 크다. 장기재고나 실수요향 대기물량을 제외하면, 당장 유통향 판매가 가능한 보유재고가 많지 않다는 것. 얼마전까지 처치 곤란이던 10mm를 비롯해 13mm, 16mm 등 일반적인 거래규격의 보유재고가 부족하다. SD500강종은 규격 불문하고 부족감이 지속되고 있다. 혼적 판매가 어려워진 규격공백을 의식해 보유재고를 아껴 팔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보니, 재고부족 체감이 더 커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오퍼價 수직상승, 호아팟 665달러까지…?!
 
해외 철근 메이커의 1월 수출 오퍼가 크게 뛰었다. 1월에 한국향 수출을 타진했던 사강과 영강, 징예 등 중국 철근 메이커들이 일제히 톤당 650달러(SD400,10mm,CFR) 이상의 오퍼를 제시했다. 단번에, 전월 계약가격 대비 톤당 65달러(약 8만원)가 뛴 셈이다. 일본 철근 메이커들은 8만8,000엔~8만9,000엔 선에서 실랑이를 하다, 9만엔의 호가를 부르면서 사실상 1월 한국향 수출계약을 건너 뛰는 분위기다.

베트남 호아팟은 중국산과 일본산을 견주며 슬금슬금 오퍼 가격을 올려왔다. 최종 오퍼 가격을 665달러까지 올리면서 1월 계약을 포기했다. 수입업계 입장에서도, 중국산 철근보다 15달러나 높은 베트남산에 매력을 느끼기 어려웠다. 

 ■ 예상보다 적은 신규 계약, 재고부족 3월까지

중국산 철근의 1월 신규 계약은 3만6,000톤(전량 영강) 규모로 예상보다 많았다. 하지만 일본산 신규 계약이 극소량에 그치고, 베트남산은 계약을 포기하면서, 3월 시장을 대응하는 1월 신규 계약은 총 4만톤 안팎으로 추산된다. 결과적으로, ‘1월 신규 계약이 예상보다 적은 규모에 그치게 됐다’는 평가로 바뀌게 됐다.  

지난 12월 계약량이 많지 않았고, 1월 계약마저 수량이 제한됐다. 계절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3월 판매분의 물량확보가 넉넉치 않다는 판단이다. 2월 시장의 수요 강도를 변수로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수입 철근 보유재고의 부족감이 3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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