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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유통, 달릴까? 말까?...'결정장애'
철근 유통, 달릴까? 말까?...'결정장애'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2.09.21 0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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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출하 오전 마감…구색 결품도 늘어
유통시장 수요회복은 기대 이하…’거래 갈등’
한계 큰 바닥시장, 금리폭등∙경기침체 직격탄
수급체감 뛰어 넘을 가격상승 기대도 ‘제한적’

철근 유통시장의 성수기 진입이 순탄치 않다. 지지부진한 시장흐름 탓에 거래판단의 확신을 갖지 못하는 답답함이 크다. 

이번 주 들어 제강사의 출하 흐름은 확연히 빨라졌다. 대부분 제강사가 오전에 하루 출하한도를 넘어서거나, 보유재고의 구색 결품 소식도 지난 주보다 늘어났다. 

문제는, 제강사와 유통시장의 체감온도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철근 유통시장도 실수요 현장과 재유통 출하가 함께 늘었다. 하지만 수요 회복세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데다, 실수요와 재유통 어느 쪽도 확실한 동력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선제적인 매수가 일단락되면서, 유통시장의 거래 갈등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제강사에 집중된 실수요를 제외하면, ‘유통시장을 견인할 바닥수요의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 우선적이다. 바닥수요 자체가 적은 데다, 그나마도 금리폭등이나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지부진한 수급체감을 뛰어 넘을 만큼, 가격상승 기대가 큰 것도 아니다.

▲시세반등 기대감을 키워온 철스크랩 가격의 단기고점 기류가 강해진 점 ▲제강사와 유통 대리점의 할인판매가 10월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 또는 우려 ▲5월 이후 지속된 시황 리스크와 거래손실 경계심 등이 유통시장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톤당 △96만5,000원 △97만원 △97만5,000원 세 가지 가격대로 형성되고 있다. 96만원 이하의 최저가격은 사라졌지만, 마감원가(97만5천원)를 넘어서는 새로운 최고가격의 등장은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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