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 누적 2만217톤, 7월도 1만톤 상회
일시적인 수출 구조, 제강사 전략적 선회 효과
일시적인 수출 구조, 제강사 전략적 선회 효과
빌릿 수출이 22개월 만에 최대치로 뛰어 올랐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빌릿 수출이 2만217톤으로 집계됐다. 월별 빌릿 수출이 2만톤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0월(2만426톤) 이후 처음이다. 직전의 7월에도 빌릿 수출이 1만1,727톤으로 뛰면서 2개월 연속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참고로, 7월과 8월의 주요 빌릿 수출 단가는 톤당 493달러와 499달러로 확인된다.

최근 년도 빌릿 수출이 월 1,000톤~2,000톤 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흐름이 크게 바뀐 것이다.
일시적인 순수출 구조도 만들어졌다. 이달 20일까지의 빌릿 수입이 6,173톤에 불과한 것은 물론, 지난 6월(8,505톤)과 7월(1만6,853톤) 수입과 비교해도 8월의 빌릿 수출이 월등히 많은 양을 기록하고 있다.
단기간에 빌릿 수출은 급증한 것은, 제강사들의 전략적인 판단 때문이다. 수요가 크게 줄어든 제품(철근) 시장에서 출혈경쟁을 벌이기보다, 기존 제강 생산에서 제품판매의 경쟁부담을 해외 시장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철근 시장의 수급균형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부 제강사는 수출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반제품과 제품 수출 역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제품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항이 덜한 반제품 수출에 선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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