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동향] 레미콘 파업 속 가격인상 승부수 ‘맞불’
H형강 업계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총력전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불황 속 수요침체에 끌려가기 보다, 최적 생산과 수출 확대, 적극적인 가격인상 등으로 시세를 견인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주 국내산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톤당 117만원(중소형) 선의 제강사 고시가격에 준한 판매 호가가 시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하치장의 시중재고를 중심으로 톤당 115만원~116만원의 최저가 매물이 넓은 가격대로 포진됐다.
빠듯한 보유재고와 배정출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적인 가격인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무분별한 저가 판매의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례적인 고점에 머물고 있는 철스크랩 가격 또한 시중 저가 매물을 제한하는 부담 요소로 지목된다.
반면, 수요 변수의 충격도 컸다. 수도권 레미콘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삼성(평택)과 SK(용인) 등 반도체 등 대형 프로젝트 공사현장이 멈춰서는 직격탄을 맞았다. H형강 시장을 견인하던 대형 프로젝트 수요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H형강의 출하 차질과 매출 불안이 커졌다.
한편, 수입산 H형강도 본격적인 가격인상 추격에 나섰다. 국내산의 가격인상 행보를 신중하게 지켜보던 수입업체들이 가격인상에 속속 나서고 있다. 지난주에는 ‘기존 방침’과 ‘인상 방침’이 뒤섞이면서 혼전 상황을 연출했다. 원산지별 가격 또한 ▲베트남산 110만원~113만원 ▲일본산 105만원~106만원 ▲중국산 100만원~103만원 등으로 폭넓게 형성됐다.
[이번 주 전망] 레미콘 파업 여파로, 6월 수요 밀릴까? 몰릴까?
6월의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기 힘든 장세가 예상된다. 제강사의 가격인상 발표가 잇따르는 등 적극적인 시세 견인 의지가 제시된 가운데, 6월의 매출(자금) 공백을 만회하려는 저가 매물의 변수 또한 혼전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현대제철이 차기 가격인상 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22일(월)부로 소형 규격 판매가격을 톤당 120만원(건축용·토목용)으로 인상 적용한다. 종전 판매 가격을 톤당 117만원 선으로 볼 때, 대략 3만원 수준의 추가 인상에 나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은 대형 규격에 대해서는 △400·700 : 134만원 △800·900 : 136만원 △458·498 : 142만원 세부 가격방침을 제시했다.
원가 상승의 부담도 여전하다. 잠시 숨을 골랐던 철스크랩 시장에 또 다시 1만원~1만5,000원의 가격인상 소식이 전해지는 등 추가적인 원가 상승 충격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기존 누적 상승분도 해소하지 못한 제강업계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주 두 가지 관전 포인트에 주목할 전망이다.
첫번째는, 2차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낸 레미콘 파업의 종결 여부와 대형 프로젝트 수요 회복 체감이다. 예정된 수요가 더 밀리거나, 파업으로 밀렸던 수요가 이번 주에 크게 몰릴 수 있다.
두번째는, 15일부로 적용되는 제강사 가격인상(3만원/톤)에 대한 시장 반응의 확인이다. 22일부 가격인상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이번 주 가격인상의 관철 여부에 따라 남은 6월 시세를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