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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하락장, 무엇을 위해 멈춰야 하나?
묻지마 하락장, 무엇을 위해 멈춰야 하나?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4.10.17 12: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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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in 정호근 기자
스틸in 정호근 기자

“철근 유통가격은 왜 하락을 멈추지 못하죠?” 반복되는 질문에 대답도 간단 명료해 졌다. “제강사는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유통점은 급한 자금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죠.” 10월의 철근 유통가격을 급락세로 끌어내린 원인적인 문제, 즉 매출 압박이 해소되지 않았기에 누구도 힘껏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는 것이다. 

자주 지적했던 문제지만, 가격하락은 시장을 무너트리는 촉매 역할을 할 뿐이다. 탄식이 쏟아지는 10월의 상황만 봐도 그렇다. 공사현장이 없어서 수요가 끊긴 것은 둘째 치고. 칼날처럼 떨어지는 가격이 무서워서 철근을 사기도 팔기도 어려운 벼랑 끝으로 스스로를 밀어내는 형국이다.

급하지 않은 실수요처는 최대한 구매를 미루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장 수요는 구매손실(구매 후 가격하락)을 의식해 최대한 가격을 흔들어서 산다. 극심한 수요가뭄과 매출공백에 애가 닳은 철근 판매처는 수요처가 부르는 가격을 쫓아 가기 바쁜 실정이다.

유통시장은 가격불문 판매에 나선 지 오래다. 철근이 나갈 곳도 없고, 팔 자신도 없으니 하치장을 채우지 못하는 것이고. 철근을 찾는 수요처가 있어도, 오전 오후가 다른 가격급락 때문에 재유통을 위해 철근을 사는 것 자체가 공포다. 

결국 철근 시장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문제는, 구매의 공포를 해소하는 것이고. 이를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 가격하락을 멈춰 세우는 것이다.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는 신뢰가 만들어져야, 비로소 사고 파는 거래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의 회복도 하락을 멈추는 것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지금은 가격반등을 논하기 위해 꺼내는 말이 아니다. 누구도 감당할 수 없게 된 가격붕괴로, 엉켜버린 가을 성수기 거래의 매듭을 풀어야 한다. 수요가 많고 적음을 떠나, 막연하게 밀리고 꼬이는 거래왜곡의 손실이 더 뼈아프고 시리다. 

철근 시장은 이미 가을 성수기의 절정 구간에 진입했다. 무너진 가격과 함께 동종업체들에 대한 신뢰도, 회복하기 힘들만큼 무너졌다. 그리고, 무심하게 떨어졌던 철근 가격은 생산원가를 또 다시 뚫고 내려갔다. 이대로 10월의 하락을 이어간다면, 남은 4분기의 판매가 무의미 해지는 것은 물론 내년의 새출발도 불가능해진다. 

짧은 10월의 하락장을 돌이켜보면, 우리가 실망한 것은 추락했던 가격이 아니라 무책임하고 무기력했던 타인 또는 자신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이제는 각자의 안위를 위해 멈춰 서야 할 지점을 한참 지나고 있음을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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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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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2024-10-17 14:51:40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알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