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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커진 철근 수입, 신규 계약 '급감'
공포 커진 철근 수입, 신규 계약 '급감'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3.05.17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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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국산 6천여톤 계약 추산…실수요 대응만
유통향 판매 계약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판단
전량 영강과 계약, 610달러→590달러까지 조정
신규 계약보다, 적자판매 축소∙결제자금 급선무

철근 수입시장의 신규 계약이 뚝 떨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5월 중국산 철근 신규 계약은 6,000여톤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마저도 대부분 실수요 납품을 위한 수량으로, 유통향 판매를 위한 신규 계약은 사실상 끊긴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산 계약이 1만톤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중국산 계약물량 6,000여톤은 전량 영강 철근이다. 영강은 당초 톤당 610달러(SD400∙10mm,CFR)를 오퍼했지만, 최종적으로 톤당 590달러까지 가격선을 조정했다. 이로써, 4월 계약가격보다 50달러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게 됐다. 시황악화 부담이 커진 한국 수요처들의 반응이 워낙 냉담했던 데다, 영강 역시 일정 수출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가격조정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영강과 함께 610달러의 수출 오퍼를 제시했던 사강은 가격조정 과정에서 손을 들었다. 서성과 능원 등 여타 중국 메이커들의 오퍼 또한 추가적인 가격조정에도 성약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수입업계는 영강의 6,000톤에서 6월 신규 계약을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시황악화가 너무 큰 부담이다. 이번 주초 수입 철근 1차 유통가격은 ▲중국산 88만원 선 ▲일본산 89만원 선까지 내려섰다. 본격적인 적자판매 구간에 진입한 상황에서도, 국내산-10만원 안팎의 큰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수요침체와 가격하락 탓에, 신규 계약의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신규 계약보다 기존 보유재고의 소진과 현금화로, 적자판매를 줄이고 신규 입항물량의 결제자금을 마련하는 급선무에 매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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