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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수입 신규 계약, 4~5만톤..."정말?!"
철근 수입 신규 계약, 4~5만톤..."정말?!"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3.06.20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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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만톤 안팎 추산, 소문의 절반 이하 불과...
네고로 계약량 늘었지만, 과도하게 부풀려진 소문
대부분 수입업체 환율급락 수혜 못 봐…적자판매 여전
“잇속 챙기려는 의도라면, 동종업계로써 야속한 일”

철근 수입시장에서 대량 계약 소문이 퍼져 혼선을 더하고 있다.  

최근 수입 철근 시장에서는, ‘6월 중국산 철근 신규 계약만 4만톤~5만톤에 달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저가 오퍼에 신규 계약량이 크게 몰렸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소문을 접한 수입업체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거래침체와 시세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절정의 비수기에 도착하는 신규 계약을 그렇게 많이 잡았을 리 없다’는 반응이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소문으로 판단된다. 본지가 관련업계를 통해 파악한 신규 계약규모는 2만톤 안팎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5월에 1만톤을 크게 밑돌았던 중국산 철근 계약이 2만톤 규모까지 크게 늘어난 것은 맞다. 하지만 소문으로 떠도는 4만톤~5만톤에는 절반 이하의 규모로 평가된다.

소문은 출발은, 저가 계약이다. 당초 인상 오퍼를 제시했던 중국 철근 메이커들이 적극적인 네고에 나서면서 최종 계약가격이 크게 조정됐다. 여기에 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예측 수입원가가 톤당 80만원 선을 크게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가게 됐다. 업체별로, ▲영강: 600달러 오퍼→585달러 선 성약 ▲서성: 595달러 오퍼→575달러 선 성약으로 각각 20달러 정도가 조정된 셈이다.

복수의 수입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규 계약가격이 내려가면서 예상보다 양이 늘어나긴 했지만, 4만톤~5만톤 계약 소문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며 “소문에 의도가 있다면, 저가∙과다 계약을 근거로 시중 가격을 흔들어 잇속을 챙기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대부분 수입업체들은 환율급락의 수혜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 고원가 재고의 적자판매와 매출부족으로 시름이 크다”며 “과도하게 부풀려진 대량계약 소문은 동종업계로써 야속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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