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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던 한 해의 반추, 새해의 다짐
힘겨웠던 한 해의 반추, 새해의 다짐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2.26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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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in 정호근 기자
스틸in 정호근 기자

한 해의 반추와 새해의 다짐이 각별한 연말이다. 이맘 때 쯤이면 으레 나오는 사자성어 풀이가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대학교수들은 2018년을 정리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을 꼽았다. 임중도원은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 개혁의 난제를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을 것으로 소개됐다.

임중도원과 함께 많은 선택을 받은 사자성어는 ‘구름만 가득 끼어 있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뜻의 밀운불우(密雲不雨). 그 다음으로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뜻의 공재불사(功在不舍)가 꼽혔다.

중소기업들은 2018년을 ‘매우 위태롭고 어지러운 지경’을 뜻하는 백척간두(百尺竿頭)로 표현했다. 내수침체와 미중 무역전쟁,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대내외 위기로 큰 어려움에 처한 한 해로 진단했다.

2019년을 전망한 사자성어로는 중석몰촉(中石沒鏃)을 선택했다. 중석몰촉은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2019년을 전력을 다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설명됐다.

이 밖에도 한 취업포털이 조사한 직장인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다’는 의미로 다사다망(多事多忙)을, 구직자는 ‘의욕없이 낸 한해’를 곱씹는 고목사회(枯木死灰)를 선택했다. 자영업자는 노이무공(勞而無功)을 선택해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 없었던’ 올 한해의 씁쓸함을 드러냈다.

제 각각의 마음을 드러낸 사자성어들이 다름 없는 공감으로 와 닿는다. 올 한해의 봉형강 업계 또한 어느 해보다 힘겨웠던 굴곡이 많았기에 공감의 여지 또한 컸다.

봉형강 시장은 새해에 대한 기대보다 걱정과 불안이 크다. 힘겹게 버텨낸 올 한해를 되새기고 새로운 한 해의 각오를 다지는 나만의 사자성어 하나쯤 떠올려보는 것은 어떠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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