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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 철근 구매계약 대량 미달…"사상 초유 사태"
관수 철근 구매계약 대량 미달…"사상 초유 사태"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2.04.22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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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조건 제시 업체 극소수…구매수량의 20% 수준 추정
향후 2년 관수 공급 위기…당장 25일 이후 공급차질 우려
관수 철근 최저가 일괄 계약 일방적 규정, 도마 위 올라
불가피한 재입찰, 조달청-철근업계 첨예한 신경전 예상

관수 철근 구매계약이 대량 미달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조달청은 향후 2년 간 공급될 관수 철근 259만5,700톤의 구매계약을 위한 입찰(개찰)을 21일 오후 2시에 실시했다. 이날 개찰 결과, 예정가격 이하의 낙찰조건을 제시한 업체는 중견제강사 2개사, 단압업체 2개사로 파악된다. 나머지 업체들은 예정가격 이상의 희망가격을 제시하거나, 제강사와 단압업체를 포함한 5개사는 아예 응찰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찰조건을 제시한 업체들의 수량을 합쳐도, 전체 구매수량 260여만톤의 20%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수량만으로는, 사실상 관급 공사에 필요한 철근 공급이 불가능하다. 계약연장기간이 끝나는 25일 이후의 관수 철근 공급에 당장 큰 차질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일방적인 관수 철근 입찰 규정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조달청이 책정한 예정가격 이하의 가격조건을 전제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공급처 가격에 일괄적으로 맞춰야 하는 계약규정을 지적하는 것이다. 공급처가 희망하는 수량을 떠나, 가격의 다양성이 전혀 인정되지 않는 구조인 셈이다.

관수 철근 계약의 대량 미달 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재입찰이 불가피해졌다. 현재의 여건이라면 향후 재입찰 결과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조달청과 철근업계의 첨예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관수 철근 계약을 위한 재입찰 일정은 아직 공지되지 않은 상태다.
 

2020년도 관수 철근 낙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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