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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엑스트라 차지, “7월 수술대 올라”
철근 엑스트라 차지, “7월 수술대 올라”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1.06.22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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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내진 600강종 엑스트라 3→6만원 인상
SD300강종 엑스트라 1→3만원으로 ‘상향’
동종 제강사도 각 사 엑스트라 조정 검토
원가상승·생산비효율성·관리 부담 등 애로

철근 엑스트라가 2년 반 만에 수술대 위에 오르게 됐다.

현대제철은 7월 1일부로 SD600강종의 내진 철근 엑스트라 차지를 종전 톤당 3만원→6만원으로 인상 적용한다. 기본적인 강종 엑스트라를 포함할 경우, SD600S는 8만원→11만원(강종 엑스트라 5만원+내진 엑스트라 6만원)으로 올라서는 구조다. 다만, SD400과 SD500 강종의 내진 철근은 종전과 동일한 3만원씩의 엑스트라를 유지한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SD300강종 철근에 적용해온 엑스트라를 톤당 1만원→3만원으로 인상 적용하는 방침을 함께 결정했다. 이로써, SD300은 S500과 동일한 엑스트라를 적용 받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8년 11월부로 SD500강종과 SD600강종의 내진 철근 엑스트라를 각각 1만원씩 인상한 바 있다. SD300강종 엑스트라는 지난 2016년 1월부로 5,000원의 할인을 없앤데 이어, 2018년 12월부로 1만원의 엑스트라를 도입했다.

한국철강은 현대제철보다 앞선 올해 3월 11일(수주기준)부로 내진 철근 엑스트라를 조정한 상태다. 각 강종별로 톤당 3만원씩 동일하게 적용해오던 것에서, ▲SD400S 5만원 ▲SD500S 4만원 ▲SD600S 4만원으로 각각 1만원~2만원 인상했다.

한국철강을 비롯해 여타 철근 제강사들도, 내진 철근을 포함한 SD300강종의 엑스트라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철근 제강사는 강종별 원가상승 이외에도 과거에 비해 철근 종류가 다양해진 현실에서 비효율적인 생산과 관리 부담을 호소해왔다. 전체 철근 판매에서 1% 미만에 불과한 SD300강종의 경우, 수년 전부터 사실상 사양화 단계를 밟아왔다. 특히, 내진 철근은 최근 년도 들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적자판매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내진 철근은 전체 철근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다양한 현장의 공사단계별로 소량씩 투입되는 탓에 관리 부담도 큰 실정이다.

본지 자체조사에 따르면, 철근 제강사의 내진 철근 판매(자체 생산기준)는 △2017년: 5,000톤(1개사) △2018년: 6만톤(1개사) △2019년: 12만5,000톤(3개사) △2020년: 13만7,000톤(5개사)으로 늘었다. 올해는 철근 대란 상황에서도 상반기 판매량이 12만6,000톤(6개사)에 달해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에 근접했다. 올해 1~5월 누적 내진 철근 판매실적은 10만2,000톤 규모로 조사됐다.

남은 하반기에는 상반기를 크게 뛰어 넘는 내진 철근 판매가 예상돼, 연간 30만톤 이상의 판매가 관측된다. 증가세가 둔화됐던 2020년과 달리, 올해를 기점으로 내진 철근 시장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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