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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현대제철 'H코어 스토어', 전자상거래의 상생 모델 제시
[기획] 현대제철 'H코어 스토어', 전자상거래의 상생 모델 제시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3.05.09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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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네트워크의 결합…상생 생태계 구축
유통 파트너사에 온라인 플랫폼 제공...성과 공유
철근∙형강∙강관 등 54개사 71곳 하치장 거래등록
수요처, 원하는 제품 신속 정확한 거래매칭 편의
확실하고 편리한 카드결제 기반, 거래신뢰 더해

현대제철이 전자상거래 플랫폼 ‘HCORE STORE(이하 H코어 스토어)’를 출시했다. H코어 스토어는 전자상거래의 시대흐름에 상생의 가치를 더한 모델로 제시됐다. 거스르기 힘든 전자상거래 플랫폼 판매를 상생의 생태계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H코어 스토어는 5월~6월 시험운영을 거쳐, 7월 그랜드 오픈과 함께 본격적인 상업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시황성이 강한 철근과 형강, 강관 등 건설용 강재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다져갈 계획이다. 

H코어 스토어, 상생의 가치를 플랫폼 사업에 ‘접목’

현대제철의 H코어 스토어는 ‘상생’의 가치를 내걸었다. 주요 철강 메이커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자사 제품의 직접판매 위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H코어 스토어는 자사의 공식 인증파트너. 즉 엄선된 유통 대리점이 플랫폼 판매의 주체로 나선다. 이를 통해 메이커-유통점 간 역할충돌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기존 유통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효과적인 판매 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 쉽게 말해, 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를 온라인 플랫폼과 접목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유통 파트너사에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통 파트너사의 판매가 활발해지면, 해당 유통업체는 물론 현대제철의 성과도 함께 올라가는 상생의 가치를 공유한다.  

유통 파트너사는 오프라인의 한계를 뛰어 넘어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규 고객 확보와 효율적인 판매가 가능하다. 수요 고객사는 원하는 제품을 최적의 조건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구매할 수 있는 편의효과를 누릴 수 있다. 판매처와 수요처 모두 운송비 등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불안감이 커진 요즘 시장에서, 판매처 검증과 결제 불안 등 부실한 거래에 대한 걱정 또한 덜게 됐다.  

H코어 스토어는 오프라인 영업조직과의 상호보완도 함께 이뤄낸다. 자사 오프라인 영업라인으로 출하가 완료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니, 오프라인과 온라인 영업 간 거래충돌 요소도 크게 줄었다. 오히려,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71곳 하치장 보유재고, 최적 매칭…'직관적 거래'

H코어 스토어를 끌고 가는 핵심주체는 현대제철의 유통 파트너사다. 품목별로 ▲철근 20개사 ▲형강 22개사 ▲강관 16개사를 포함한 전국 54개(중복 제외) 파트너사가 71곳 하치장의 거래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들 유통 파트너사는, 각 사 하치장의 보유재고를 H코어 스토어에서 판매한다. 메이커에서 출발하는 직송판매의 경우는, 오프라인 판매방식이나 가격방침과의 혼선을 배제하기 위해 일단 H코어 스토어의 판매대상에서 제외했다. 유통 파트너가 하치장에 보유한 재고 중에 판매를 원하는 수량∙강종∙규격 등 제품정보와 판매가격, 운송비 등을 직접 제시한다. 현대제철은 유통 파트너사의 판매 수량과 가격 등 거래 결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H코어 스토어는 수요 고객사의 구매편의에 초점을 맞춰, △바로구매 △파트너 찾기 △견적요청의 직관적인 메뉴를 구성했다. 

‘바로구매’는 수요처가 원하는 최적의 제품을 최저가 추천 기능 등을 활용해 빠르게 매칭할 수 있다. ‘파트너 찾기’는 특정 파트너사와의 단골구매를 선호하는 수요처들의 편의를 제공한다. ‘견적요청’은 원하는 재고가 없어도 수요처가 희망하는 제품을 판매처의 역경매로 구매할 수 있다.

8일 오후 현재, H코어 스토어에는 바로구매가 가능한 ▲철근 5,228톤 ▲형강 7,066톤 ▲강관 2,288톤 등 전국 파트너사의 보유재고가 등록된 상태다. 시험운영을 시작한 5월 초 이후, 파트너사들의 재고등록 수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H코어 스토어에서는 원칙적으로 현대제철 제품만 거래가 가능하다.
 

철근은 판매구성원으로 참여…원활한 거래 지원 역할

현대제철은 H코어 스토어의 효과적인 거래를 지원화는 역할에 나선다. 이를 위해, 철근의 경우는 현대제철이 직접판매 주체로 참여한다. 그렇다고, 현대제철의 직접판매 전용관을 별도로 운영하는 방식은 아니다. 유통 파트너사와 동일한 형태와 방식으로 판매구성원의 하나로 동참한다. 이럴 경우, 현대제철의 인천과 당진, 포항 공장은 유통 파트너사로 따지면 하치장의 기능이 되는 셈이다.

현대 측은 ‘철근은 다수의 메이커와 유통점이 완전경쟁을 벌이는 시장으로, 메이커의 직접판매 참여로 인한 혼선과 부작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영업 현업과의 유기적인 협의를 통해 H코어 스토어에서의 철근 판매(25톤 단위)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시황성이 강한 철근 품목의 특성을 고려해, 원활한 거래와 합리적인 가격형성을 지원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거래만큼 편하고 확실한 결제로 ‘화룡점정’

불특정 다수의 수요처가 보증금 부담 없이 자유로운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판매처 또한 결제 대금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는 점 등은, 불확실성이 커진 최근 철강시장에서 매력요소다.

H코어 스토어는 결제의 ‘편의’와 ‘신뢰’를 함께 확보했다. 첫번째는, 가상계좌를 통한 즉시현금 결제방식이다. 두번째는, 현대구매카드를 활용한 결제방식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카드와 제휴를 통해 별도의 카드결제 방식을 구축했다. H코어 스토어를 통해 구매를 희망하는 수요처들은 현대구매카드를 발급받아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판매처에는 현대카드가 결제대금 불안을 해소해 주고, 수요처에는 익월결제의 편의를 제공한다. 다만 현대구매카드를 이용한 구매에 대해서는, 1%의 카드이용 수수료를 수요처가 부담한다. 수수료 또한 통상적인 카드 사용에 적용되는 2%대의 절반에 불과하다. 
 

7월 정식 출시 맞춰 본격 프로모션…안정∙편의성 보완

H코어 스토어는 본격적인 상업운영에 앞서 2개월 동안의 시험운영을 진행한다. 해당 기간 동안 판매처와 수요처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거래 안정성과 편의성을 보완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현대는 7월 그랜드 오픈에 맞춰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 홍보마케팅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와 SNS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건설∙건축 관련 학회나 포럼 등 수요업계와의 네트워크 또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H코어 스토어의 확장에도 다양한 고민을 이어간다. 선제적으로 런칭한 철근과 형강, 강관 등 건설용 강재 이외에도,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전 품목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에는 경매방식의 판매 시스템의 도입 또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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