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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철근價 정상화 사각지대, "저가 가공 잡는다"
[초점] 철근價 정상화 사각지대, "저가 가공 잡는다"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6.05.15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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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강사 가공단가 마지노선 2천원 상향 조정
가공단가 깎아 저가 수주 지속하는 꼼수 차단 의지
저가 가공 여파, 결국 연쇄적 부실 악순환 부메랑
"적자판매 가장 심한 실수요, 가공 턴키 회의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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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업계가 가공단가 정상화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무분별하게 무너지던 가공단가가 철근 가격 정상화의 사각지대’라는 경각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철근 가격’과 ‘가공단가’를 동시에 정상화해야 적자탈출 숙제를 온전히 풀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철근 제강사는 이번 5월부터 자사 유통점이 수주하는 가공 턴키 프로젝트의 ‘가공단가 마지노선’을 톤당 2,000원 상향 조정했다. 제시된 최저선 이상으로 가공단가를 수주해야 한다는 뜻이다. 여타 제강사도 자사 유통점의 실수요 프로젝트는 물론 제강사가 직접 수주하는 가공 턴키 실수요에서도, ‘철근’과 ‘가공’ 둘 다 적정 단가 회복을 병행 조건으로 방침을 바꿨다. 
 

‘철근’ 대신 ‘가공’ 단가를 깎아주고, 건설업계의 저가 발주 입맛을 맞추는 꼼수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철근과 가공을 포함한 통합 견적 개념의 가공 턴키 실수요 시장에서, 어느 쪽을 깎아주더라도, 저가 수주의 문제가 동일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철근 가격만 정상화하고 가공단가는 저가 수주를 이어가면, 철근 가격 정상화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실수요 거래의 리스크 관리’나 ‘협업의 동반자 정신’ 등 원론적인 관점에서도, 중요한 일이다.

철근 실수요 시장의 절대량이 가공을 포함한 턴키 거래인 현실에서, 핵심적인 협업관계에 있는 ‘가공산업의 붕괴’는 ‘철근 실수요 시장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제강사나 유통점의 저가 수주로 가공업계의 경영난이 깊어지면, 철근 실수요 시장의 ▲(가공 철근)납품 지연이나 거래 사고가 속출하는 것은 물론 ▲가공장 로스 철근의 저가 판매로 유통시장의 가격 붕괴가 가속화되는 등 연쇄적인 부실의 악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가공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 시장에서 설자리가 좁아진 유통업계가 실수요 수주를 위한 고육책으로 가공단가를 희생하는 속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무분별한 저가 수주는 가공업계의 숨통을 끊는 일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살기 위해 협업 관계를 희생시키는 것은, 결코 생존의 대안일 수 없다”며 “곧바로 나에게도 희생의 부메랑이 돌아오게 된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강 업계 관계자는 “모두에게 같은 무게로 실감되는 불황의 위기에서 가공업계의 생존만 보호받을 일은 아니다”며 “가공업계 안에서도 저가 수주를 근절하기 위한 자정노력과 엄격한 단속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적자판매의 생존 위기를 키워가면서까지, 건설업계의 철근 가공 부담을 대신 떠안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철근 시장에서 가장 심각한 적자판매 늪으로 전락한 가공 턴키 실수요 거래에 근본적인 회의감마저 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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