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동향] 월말 월초 관망 속 거래 '정체'
H형강 업계가 2분기의 시세견인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약세장의 피로감이 컸던 3월까지 1분기의 시행착오를 일단락 짓고, 2분기 시세견인의 물꼬를 터야 하는 부담이 크다.
월말 월초가 겹친 지난 주 국내산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톤당 107만원~108만원(중소형)의 약보합 시세를 유지했다. 관망세가 커지면서 하락장도 진정되는 분위기가 뚜렷했지만, 그렇다고 반등장을 이끌어내지도 못했다. 상승과 하락의 한계가 분명했던 한 주를 보냈다.
속사정은 편치 않다. 기존 원가상승분을 반영한 가격인상이 원점 복귀하는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적정 가격선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조차 모호해졌다. 여기에 장기화되고 있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가상승 충격은 전혀 반영하지 못한 답답함이 크다.
경계가 모호해진 가격인상 기반을 재정비하고 가격방침의 실효성을 회복하기 위한 2분기의 빌드 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제강사들은 4월 가격방침의 결정을 미루면서 신중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4월을 기점으로 가격정상화의 새로운 승부수가 임박했다’는 인식에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수입산 H형강도 관망세가 짙어 졌다. 3월 말을 앞두고 국내산의 하락 압박과 매출확보를 의식한 가격조정 분위기가 반영된 상태다. 원산지별로 ▲베트남산 103만원~104만원 ▲일본산 톤당 97만원~98만원 ▲중국산 95만원~96만원 수준 등으로 각각 조정을 받았다.
[이번주 전망] 가격인상 전 수싸움 치열…시장도 혼전
H형강 시장의 관심사는 단연 제강사의 가격방침이다. 신중한 침묵을 이어오던 제강사들이 가격인상안에 대한 막바지 검토를 진행중인 눈치다. ‘이번 주중에 새로운 가격방침이 시장에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시장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종 제강사간 또는 동종 유통사간 눈치경쟁과 신경전도 여전하다. 하지만 원가상승과 수익악화에 대한 위기감이 워낙 높아진 상황을 감안하면, 더 이상 소모적인 관망을 이어 가기도 힘든 형편이다. 즉, 누구든 소신껏 가격인상 승부수를 시장에 던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다만, 모호해진 기존 가격방침과의 연결점이나 새로운 가격인상의 시점과 폭에 대한 고민이 간단치 않다.
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시장여건에 대한 체감은 열악하지만, 제강사가 공격적인 가격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불안한 신뢰가 높다. 임박한 가격인상을 의식한 제각각의 거래판단이 엇갈리는 혼전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