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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유통, 야속한 사기거래 소식에 '분통'
철근 유통, 야속한 사기거래 소식에 '분통'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5.06.09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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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점 직원 사칭, 솔깃한 저가판매로 유혹
불황 속 조급한 거래심리 악용한 사기거래 수법
“신규 거래, 비상식 저가거래에 각별한 주의 필요”

불황에 신음하는 철근 유통업계를 두 번 울리는 사기거래가 등장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누구나 알 만한 대형 유통점 직원을 사칭한 신원미상의 남성이 저가의 철근 판매로 유혹하는 사기거래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해당 사기거래는 매출(자금)공백과 적자판매에 시달리는 철근 유통점들의 경영난을 파고 들었다. 대형 유통점을 사칭해 상대방의 경계심을 낮추고, 솔깃한 저가거래를 제안해 방심하게 만들어 조급한 거래를 이끌어 내는 수법이다.

비대면으로 전달 받은 명함의 내용도 교묘하게 조작됐다. 대형 유통점의 명함 디자인은 물론 회사명과 주소, 유선전화 등은 실제와 동일했지만, 이름과 핸드폰, 팩스 등 일부 내용은 달랐다. 

출처 : 업계 제보 / 사기거래를 위해 전달된 명함(명함이 도용된 대형 유통점은 해당 사기거래와 무관함)

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거래가뭄으로 마음이 급한 시황을 악용하는 사기거래에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신규 거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비상식적인 저가거래를 의심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시장분위기에도 경종을 울리는 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기화된 불황으로 철근 유통업체들의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크든 작든 사기거래의 피해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며 “한번의 거래피해가 사활을 가를 수 있는 불황 속 사기거래 소식에 더욱 씁쓸하고 야속한 마음이 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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