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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철근 가격이…“이상하다” “이상해”
수입 철근 가격이…“이상하다” “이상해”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2.06.29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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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이상 적자판매, 국내산보다 15만원 저가판매
국내산-수입산 가격차, 역대 최대치 수준에 근접
16mm 품귀 탓에, 규격별 가격역전 문제 발생
일본산 편중 현상 지속, 당분간 풀리기 어려워

수입 철근 시장이 기형적인 가격구조에 시달리고 있다. 

6월 말 현재, 수입 철근 1차 유통가격은 톤당 100만원~102만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현금과 물량 흥정에 끌려 내려간 최저가격은 톤당 100만원을 밑도는 실정이다. 톤당 115만원 선을 버티고 있는 국내산 1차 유통(직송)가격과 비교하면, 격차가 톤당 15만원 안팎까지 벌어졌다.

국내산과 수입산 철근의 역대 최대 가격차는 2015년 11월의 톤당 18만원이다. 당장의 가격구조만 따져도, 역대 최대 격차에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기형적’라는 평가는 큰 격차 때문만이 아니다. 6월 중국산 철근의 평균 수입원가는 톤당 112만원 선으로, 판매가격보다 10만원 이상 높다. 즉 10만원 이상의 적자판매 부담을 떠안고, 국내산보다 15만원이나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기이한 구조인 셈이다. 

최근에는 규격별 가격역전 문제도 두드러지고 있다.

수입 철근 시장은 6월 하순 들어 16mm와 19mm 등 특정 규격의 품귀가 심하다. 통상적으로도10∙13mm 수입비중이 높지만, 저가매력이 큰 일본산 철근 수입에 몰린 탓이 크다. 일본산 수입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10∙13mm 철근 재고는 넘쳐나고, 중국산이나 대만산 수입을 통해 충당되던 16mm 이상 규격은 품귀가 일어났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인천항의 수입철근 보유재고 20여만톤 가운데, 85%(17만톤) 가량을 SD400, 10∙13mm로 추산했다. 16mm이상 규격이나 SD500 이상 강종을 포함한 재고를 15%(3만톤) 규모로 본 것이다. 

품귀가 가장 심한 16mm의 경우, 톤당 102만원~104만원에도 거래되고 있다. 10mm 최저가격과 비교하면, 적게는 1만원~2만원 많게는 4만원~5만원 높은 가격이다. 10mm보다 톤당 5,000원 낮은 가격을 적용 받던 16mm 철근의 가격역전 문제가 깊어 졌다. 

철근 수입 시장의 일본산 편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16mm 이상 규격의 품귀와 가격역전 현상 또한 당분간 풀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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