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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철근, 신규계약 대신 시중재고 “시선 돌려”
수입 철근, 신규계약 대신 시중재고 “시선 돌려”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2.02.10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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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신규 계약價 9만5천엔까지 올라…3천엔 껑충
중국산·대만산 신규 오퍼도, 최소 820달러 관측 여전
도착시점 리스크 경계…시중재고 매입 매력 주목

수입 철근의 시중 매입 관심사가 늘어나고 있다. 신규 계약 가격이 크게 뛰면서 수요처들의 시선이 시중재고 매입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번 주 일본산 철근 신규 계약가격이 톤당 9만5,000엔(CFR)을 찍으면서 설 연휴 직전보다 3,000엔이나 뛰었다. 그 사이 일본 내 철스크랩 가격이 오르면서, 9만5,000엔에도 추가 계약이 어려워진 분위기다. ‘이러다 일본산 철근 수입계약이 정말 톤당 10만엔을 바라보게 될 것 같다’는 불안감도 높아졌다.   

수입시장의 부담도 커졌다. 단기간에 치솟은 일본산 철근 오퍼·성약 가격도 부담이지만, 추가 계약물량의 도착시점이 더 큰 부담이다. 이번 주 계약물량은 물론, 향후 일본산 철근 신규 계약물량의 도착시점은 빨라야 5월이다. 절정의 봄 성수기 시장을 대응하기엔 도착시점의 리스크가 커졌다는 우려가 높다.   

일본산 신규 계약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시장의 시선은 자연히 중국산과 대만산으로 선회하고 있다. 3월 말~4월 초 도착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산과 대만산 철근의 수출 오퍼가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다음 주로 예고된 중국산 철근 신규 오퍼 가격은 최소 820달러(SD400·10,CFR)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하다. 일본산 철근의 최근 성약가격(9만5,000엔)과 한국의 유통시세(102~103만원)를 적극 고려한 수출 오퍼가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규 계약을 고민하던 수입 철근 수요처들이 시중재고 매입으로 마음을 바꾸고 있다. 중국산·대만산·일본산 등 어느 원산지를 계약하더라도 현재의 시중가격과 비슷한 원가가 예측되는 데다, 무엇보다 늦은 도착시점 시황에 대한 시황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는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설사 신규 계약보다 조금 높은 가격에 매입하더라도, 봄 성수기 시장 동안 매도 타이밍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시중재고를 확보하겠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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