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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국내외 시장경쟁 격화 우려”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시장경쟁 격화 우려”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0.07.08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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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감소 속 보호무역 강화·수입재 진입 확대 예상
韓 철강 내수 4년째 감소, 2분기 이후 실적 악화 우려
“철강업계 중장기 경쟁력 강화 위한 민관 협력 필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 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수입재 공급 확대 등 내수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재료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는 ‘코로나19가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이슈리포트에서 국내외 시장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기했다.

해당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철강 수요는 주요 수요산업 침체로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인 6.4% 감소한 16억5,400만톤 규모로 전망된다.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내년 수요는 3.8% 늘어난 17억1,700만톤에 이르겠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정부의 건설 인프라 관련 투자에 힘입어 세계 철강 수요 감소를 일부 상쇄하겠지만, 중국 내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또한 수급상황이 악화된 중국을 비롯해 각국의 수출 경쟁 및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따른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철강산업은 코로나19 영향이 4월부터 본격화돼 2분기 내수 및 수출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가 우려됐다.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침체로 내수 감소세가 4년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감소와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증가 부담이 큰 상황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수요감소→경쟁격화→가격하락→채산성 악화→기업파산 및 글로벌 구조재편 압력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ISC는 내수시장 회복을 위한 정부 주도의 단기 대응 및 철강업계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무역분쟁 격화에 대한 협력 대응을 비롯해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률 조정 및 온실가스 배출권 차입 한도 유예, 자금경색 해소를 위한 금융책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 차원에서는 노후 설비 구조조정 등 과감한 사업재편 및 신규 시장 확보, 수출시장 내 제품 품질 고도화 및 新철강니즈 대응을 위한 첨단소재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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