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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형강 동향/전망] 선 놓친 시장, 가격충돌 심화
[11-2 형강 동향/전망] 선 놓친 시장, 가격충돌 심화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9.11.18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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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동향] 단일 가격 각축전, 놓쳐버린 적정선

H형강 시장이 또 다시 가격충돌 각축전으로 흘렀다.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 제시됐던 가격방침이 실효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적정선과 마지노선을 찾지 못하는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원산지별로도 변별력을 찾기 힘든 가격충돌 시장이 연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H형강 시장이 지향점을 잃었다는 평가다. 실효성을 인정받지 못한 가격방침을 고집하기 힘든 실정에서, 하락장을 막아 설 추가 방침이 제시되지 않는 상황이다. 시장 또한 스스로의 마지노선을 설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슬금슬금 최저가를 추격하는 눈치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 국내산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톤당 73만원(소형)의 종전 기준선에서 1~2만원을 밑도는 실거래 소식이 대중 없이 뒤엉켰다. 수입산 H형강 역시 원산지별 가격방침은 이미 국내산 최저가에 따라 잡힌 상황이다. 수입산 실거래 가격은 톤당 70만원 선의 턱걸이나, 사실상의 붕괴를 부정하기 힘든 실정이다.

국내산과 수입산 H형강 시장 모두 적정 가격선의 균형을 잃게 됐다. 단일 가격 수준으로 충돌하고 있는 H형강 유통시장에서 톤당 70만원 선 붕괴 여부를 예외 없이 걱정해야 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이번 주 전망] 가격하락의 연장 필연인가..’점검 필수’

적극적인 견인 의지를 내세우던 제강사의 난감한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10월 하순의 톤당 77만원, 11월 기점의 톤당 80만원의 가격방침을 현실목표로 삼기엔 무리가 커졌다. 종전 가격방침을 크게 밑도는 시장의 현실에서 새로운 가격방침을 제시한다는 것 자체가 난처한 일이 됐다.

매출 부진도 부담이다. 목표 수준에 근접한 판매진도를 밝히는 제강사도 11월의 여유가 많지 않은 눈치다. 시세불안 부담이 커진 유통시장의 매출은 더 심각한 형편이다. 12월을 장담하기 힘든 시세에서, 남은 11월의 매출확보 부담을 내려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H형강 시장이 남은 11월 하순 시장을 어떻게 승부할 것인가의 고민이 깊어 졌다.

수입산 H형강 시장은 11월에 몰리는 신규 공급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신규 입항물량 전량을 11월 내 소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대한 12월 이전에 선제적인 매출확보와 재고조정에 나서야 하는 압박이 만만치 않은 형편이다.

이번 주 H형강 시장은 약세의 연장 전망이 우선적이다. 다만, 형강을 포함한 봉형강 시장의 변수로 주목되는 철스크랩 가격의 반등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철스크랩 가격의 반등 시점이 H형강 시장에도 다른 전개를 모색하는 가격방침 등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약세장에 제동을 걸 설득력이 확보되기 전까지, 제강사와 시장 스스로의 경각심과 자정노력에 의지해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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