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4:03 (일)
중국 동절기 철강 감산 기대 ‘약화’
중국 동절기 철강 감산 기대 ‘약화’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9.07.29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동절기 감산 지방정부 재량 규제 시사
미·중 무역분쟁 의식 경기 방어..환경규제 후퇴
가동률 통제 의한 철강 가격 반등 기대 약화

중국 정부가 동절기 철강산업을 포함한 중공업계의 생산규제를 지방정부에 일임할 계획을 내비쳤다.

26일 중국 환경부가 올해 동절기 중공업계에 대해 중앙정부 주도의 일괄적인 생산규제가 아닌, 지방정부 재량 생산 규제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9일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경기 방어 유인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업 생산과 경기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규제가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동절기는 당초 예정과 달리, 일괄 감산에서 지방정부 재량 감산을 시행했고 결과적으로 감산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6월 중국 당국은 북부 지역 철강사들을 소집해 지난 동절기 감산 성과 부진에 대해 논의한 바 있었다. 이어 당산시가 지난 7월에 20~70% 철강 감산을 시행한 바 있다.

오랜만에 재개되는 듯한 환경규제와 철광석 가격 안정화 필요성 등이 중국의 생산 규제 확대 기대를 가져오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2017년과 같은 강도 높은 환경규제를 시행하기에는 경기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상반기까지 견조한 중국 철강재 수요에도 원재료 가격 전가가 쉽지 않았던 배경은 ‘과도한 공급’에 있었다는 판단이다. 지난주 중국 환경부 발표로 하반기 의미 있는 가동률 통제에 의한 제품 가격 반등 기대는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다만, 중국 가동률은 이미 최대치에 근접했다는 판단이며 경기 부양책에 의한 추가 수요 개선 여지가 제품 가격의 지지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M&A를 통한 산업 집중도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