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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철강업계, 中 STS 메이커 진입 ‘강력 반발’
韓 철강업계, 中 STS 메이커 진입 ‘강력 반발’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9.05.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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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協·STS업계 반대성명 발표, 부산시 무분별한 외자유치 철회 촉구

철강업계가 중국 스테인리스 메이커인 청산강철의 한국진출에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한국철강협회(철강협회)는 최근 중국 스테인리스강 메이커인 청산강철 그룹이 대규모 냉연 공장을 국내 신설하는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는 소식을 겨냥했다.

협회 측은 청산강철의 국내 진출은 국제 무역규제로 인한 열연제품 판로 축소에 대응한 우회수출 거점 및 신규 판매처 확보 의도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청산강철의 한국 내 생산 거점 마련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업계는 고사되고 실업률 상승 등 국가 경제에 악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철강협회는 이미 공급 과잉 상태인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 업계에 청산강철이 저가 열연 사용 및 외투기업 세제혜택을 무기로 냉연제품을 대량 판매할 경우 국내 수요 전체를 잠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인니산 소재를 가공한 청산강철의 냉연 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하여 수출될 시, 한국은 우회수출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됨은 물론 및 AD, SG 등 무역 제재 확대의 빌미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G-20 및 OECD철강위원회에서는 글로벌 공급과잉 설비를 부추기는 해외투자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관련사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철강협회 측은 기존 산업 및 고용 구조에 대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 고려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규 투자유치에 따른 고용창출(500명)보다 기존 국내 동종업계(총 고용인원 약 5,000명) 가동 중단에 따른 대규모 실직 타격이 커 모든 면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및 전자 등 국내 핵심 수출산업에 필수 소재를 공급하는 스테인리스강 업계에 해외 경쟁 업체가 지배자적 위치를 차지할 경우, 한국 제조업의 안정적 발전에 위협요소로 대두될 가능성 또한 상존하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업체 고사 시, 수소경제의 핵심 분야인 수소자동차 연료전지용 첨단 스테인리스강 소재 개발 등 미래 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철강협회는 우리나라 스테인리스 산업계와 함께 부산시에 청산강철 부산 공장 투자 건 검토 백지화를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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