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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대세 커진 철근 판매중단, 가격은 ‘급반등’…수급체감은 ‘글쎄’
[초점] 대세 커진 철근 판매중단, 가격은 ‘급반등’…수급체감은 ‘글쎄’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5.06.18 06: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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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가격이 급반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사상 초유의 판매중단 충격과 과도한 가격붕괴에 대한 위기감이 시중가격의 흐름을 힘겹게 돌려 세웠다. 

이번 주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우천일에도 톤당 68만원~69만원까지 추가 상승으로 월요일을 출발했다. 둘째 날인 17일(화)에는 70만원~71만원까지 올라, 월초에 무너졌던 70만원 대 가격을 회복했다. 수입산 철근 또한 톤당 68만원~69만원까지 올라 2만원 안팎의 격차로 국내산을 추격하고 있다.

17일(화)의 상승장에는,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의 판매중단 선언이 기세 몰이에 힘을 실었다. 또한 제강사들의 출하중단 실감이 커진 17일 오후 들어서는, 일부 현장의 납품물량을 중심으로 71만원~72만원의 최고가 실거래 소식도 전해졌다. 

현 시점 대세가격을 톤당 71만원으로 볼 때, 지난 주 중반 최저가격(66만원)에서 5만원이나 튀어 올랐다. 하지만 제강사들이 고수하고 있는 일반판매 마감 기준가격(78만원)에는 7만원이나 낮아 아직 갈 길이 멀다.

대란 없는 시장…"수요공백의 재발견"

 국내 철근 시장은 8대 제강사가 일반판매를 중단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물론 실수요 성격의 계약물량 출하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적자판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팟성의 일반판매만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사상 초유의 판매중단 사태가 확인시켜 준 것은, 극한 수요공백이다. 

어지간한 시장에서는 품귀나 대란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판매중단 상황이지만, 시장의 수급체감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미지근했다. 예상보다 뜨겁지 않은 수급체감 때문에, ‘유통 하치장의 비축수요’나 ‘가격 반등’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결국 시중 철근 가격을 생산원가 아래의 비상식 구간까지 끌어 내린 것도, 시중가격을 단기간에 들어올린 것도, 극소량의 실거래였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셈이다.
 

남은 6월, 무엇을 볼 것인가?

남은 6월 철근 시장의 주안점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번째는, 수급체감이다. 시중 철근가격을 끌어 올린 가장 직접적인 동력이 수급체감이고, 그 수급체감을 만들어 낸 것이 판매중단 사태다. 제강사의 출하중단이 집중되는 이번 한 주 동안 철근 수급체감이 시중가격의 ‘추가 상승’과 ‘지탱’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제강사가 선언한 판매중단이 얼마나 엄격하게 실행 되느냐, 즉 판매중단의 효능감이 중요한 관건이다.  

두번째 관전 포인트는, 숨은 재고의 매도세다. 자취를 감췄던 유통시장의 재고가 이번 주 중반 이후 반짝 매물로 등장할 수 있다. 주초의 가격상승으로 단기적인 시세차익 구간에 진입한 데다, 장마 등 계절 비수기 이전에 보유재고를 털어내려는 거래심리가 깔려 있다. 최소한의 6월 매출(자금)을 만회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

유통시장 안에서 시중재고의 매물이 늘어날 경우, 제강사들의 판매중단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워낙 극소량의 실거래가 상승장을 견인하던 시장에서, 더 확실한 저가매물에 거래가 집중되는 게 당연하다. 이번 주를 놓치지 않으려는 시중재고 매물이 이번 상승장의 가장 큰 변수이자 위협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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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2025-06-18 08:12:16
유통향, 유통물량 판매중단은 저단가를 이유로 하나?
그럼 실제 건설사에는 얼마에 계산서를 발행하나?
정말 1군 건설사 가공계약, 가공계산서에 자신이 있나?
왜? 1군 건설사는 입을 다물고 있나?
왜 중소 건설사만 피해를 봐야하나?

장** 2025-06-18 08:49:59
이제는 직원들이 거짓말을 못하겠다.
A.I가 이렇게 정확하게 분석을 해주는데...
그 동안 입만으로 ........이젠 안녕~~~~~~~
에제 실업자가 넘쳐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