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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건산연
"건설경기 침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건산연
  • 스틸in 데스크
  • 승인 2025.05.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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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건설경기 침체 금융위기보다 더 구조적…회복 여건 제한
주요 건설지표, 금융위기보다 더 큰 폭 감소…악순환 문제 심각
건설경기 회복 위한 정책 지원과 중장기적 산업 체질 전환 필요

현재 건설경기 침체가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5일 발표한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한 최근 건설경기 진단과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최근 3년간 건설수주, 건축착공면적, 건설기성, 건설투자 등 주요 실물 지표들이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미분양 증가와 기업 수익성 저하 등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건설경기 주요 지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전반적으로 더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 

건산연은 최근 건설경기 악화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우려되는 요인으로, ▲경제 저성장 ▲신속한 금리인하가 어려운 금융 여건 ▲높은 공사비 ▲주택 수요 위축 ▲제한적인 정부 대응 여력 등을 꼽았다. 해당 요인들로 인해 회복 동력 또한 과거보다 제약적인 구조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단기 부양책과 더불어 산업 구조 개선과 미래 대응 전략 수립이 함께 추진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건산연은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유동성 공급과 공공 발주의 정상화를 포함한 신속한 단기 부양책과 함께, 주택공급 확대, 지역 맞춤형 대응, 민간 투자 활성화 등 실질적이고 구조적인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사비·공기 현실화, 인력 수급 개선, 디지털 전환, ESG 강화 등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중장기 전략도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산연 이지혜 연구위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건설산업은 공공과 민간의 투자가 맞물리며 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했지만, 현재는 금리·물가·재정 등 정책 수단이 제한되어 있어 단기적 대응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산업 구조 전환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하며, 정책적 뒷받침과 업계의 혁신 노력이 함께 이뤄질 때 건설산업이 경제 회복의 견인차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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